“일본 진출 기업 전폭 지원”…한-일 스타트업 교류 종합거점 마련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일본 CIC(Cambridge Innovation Center) 도쿄에서 열린 'K-스타트업 센터(KSC) 도쿄 개소식'에서 관계자들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일본 CIC(Cambridge Innovation Center) 도쿄에서 열린 'K-스타트업 센터(KSC) 도쿄 개소식'에서 관계자들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

미국 시애틀, 프랑스 파리, 싱가포르, 베트남 하노이에 이어 일본 도쿄에 'K-스타트업센터(KSC)'가 오픈됐다. 앞으로 한국 스타트업이 일본 진출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선제 대응하는 것은 물론 현지 기업들과 네트워크 거점 역할을 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우수한 국내 스타트업 일본진출거점이자 일본 현지 창업생태계와 교류의 장이 될 'KSC 도쿄'를 개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일본은 스타트업 펀딩 금액이 최근 10년간 10배 성장하고 신규 상장 기업 수가 최근 9년간 2배 성장하는 등 창업생태계가 활발한 국가 중 하나”라면서 “KSC 도쿄는 우리 스타트업이 일본시장을 통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보다 큰 세계 무대로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우수한 일본 스타트업이 한국에 진출할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KSC 도쿄 개소식은 지난 8일 중기부가 발표한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지원 대책' 이후 첫 번째 해외행보다.

중기부는 기존 수출지원 중심 정책을 글로벌진출 지원으로 확장하면서 스타트업 해외거점인 KSC 기능을 확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일환으로 최근 우리기업 진출수요가 확대하는 일본 도쿄에 KSC를 신설한 것이다.

KSC 도쿄는 일본 정부와 금융기관 밀집 지역인 도쿄 미나토구 도라노몬힐스 비즈니스 타워에 위치했으며, 공유오피스로 VC 등과 상시 네트워킹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우수한 스타트업이 안정적으로 일본 시장에 안착·성장할 수 있도록 사무공간 제공과 더불어 현지 정착을 위한 액셀러레이팅, 현지 투자유치 및 네트워킹 활동 등 종합적인 지원 정책을 제공한다.

중기부는 향후 국내 스타트업 진출수요가 높은 주요 거점 지역에 KSC를 지속 확대하는 것은 물론 '중소벤처기업 지원 원팀 협의체'를 통해 정부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 장관은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부단한 노력도 필요하지만, 정부 지원과 함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최근 외교부와 협업해 재외공관에 '중소벤처기업 지원 원팀 협의체'를 구성하고 중소벤처기업들이 손쉽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전담창구를 마련하고 있다”면서 “현지에 나가있는 다양한 공공기관과 선배 진출 기업들이 이제 막 진출한 스타트업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개소식 이후에는 KSC 도쿄 입주기업 피칭·네트워킹 행사가 진행됐다. 피칭에 참여한 13개 스타트업은 자사 사업모델과 일본 사업계획을 발표했고, 특히 근골격계 질환 분야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인 에버엑스와 데이터 거버넌스 솔루션 스타트업 체커가 현지 관계자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앞줄 왼쪽 다섯 번째)이 일본 CIC(Cambridge Innovation Center) 도쿄에서 일본 진출 스타트업 간담회를 마친 후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앞줄 왼쪽 다섯 번째)이 일본 CIC(Cambridge Innovation Center) 도쿄에서 일본 진출 스타트업 간담회를 마친 후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