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연구한 퀀텀닷(QD)-발광다이오드(LED), 폴더블 디스플레이 등 논문 4편이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올해의 우수 논문'으로 선정됐다. LG디스플레이는 가상현실(VR)용 올레도스(OLEDoS) 신기술 연구로 같은 상을 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수상작을 포함해 각각 56편, 15편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연구를 12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개막하는 'SID 디스플레이위크 2024'에서 발표한다고 12일 밝혔다.
SID '디스플레이 위크'는 전 세계 디스플레이 기업과 연구기관, 대학에 속한 연구원들이 참석해 매해 수백 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행사다. 뛰어난 성과를 낸 상위 5%의 논문이 우수논문으로 선정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잉크젯 프린팅 공정으로 구현한 자발광 QD-LED 기술 연구로 상을 받았다. QD-LED는 무기물 QD를 이용해 적(R)·녹(G)·청(B) 픽셀을 구성한 디스플레이다. 색 표현력이 뛰어나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QD 표면에 새로운 소재를 적용하고 안정성을 높여 QD를 잉크젯 프린팅으로 구현, QD-LED 상용화 가능성을 높였다.
이밖에도 △1R(반지름이 1㎜인 원의 휜 정도) 초저곡률을 구현한 플렉서블 박막트랜지스터(TFT) 기술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베젤 최소화 연구 △고해상도 마이크로디스플레이를 위한 글래스 마스크 연구 등이 우수논문으로 선정됐다.
LG디스플레이는 화면 밝기를 1만니트(nit, 1니트=촛불 하나의 밝기)까지 높인 올레도스를 구현했다. 올레도스는 실리콘 웨이퍼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자를 증착한 것으로, 초고해상도 구현이 가능해 가상현실(VR)용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진은 고성능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자와 마이크로미터(㎛) 단위 작은 렌즈들로 빛 추출을 극대화한 '마이크로렌즈어레이(MLA)' 기술을 결합해 화면 밝기를 기존 대비 약 40% 높였다.
LG디스플레이는 이 외 무안경 3D 기술,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성능 측정법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 선행 연구 논문 15편을 발표한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초고휘도 및 초고해상도를 구현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연구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창출하고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