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식 UNIST 물리학과 특훈교수가 '훔볼트 연구상(Humboldt Research Award)'을 받는다.
독일 홈볼트 재단은 김대식 교수가 지난 30년간 나노광학 분야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가 KIST 서민아 박사, 인천대 박영미 교수, 삼성종합기술원 김진은 박사 등 여성 과학자를 다수 길러냈다는 점도 주목했다.
김 교수는 박사학위 시절 펨토초(1000조 분의 1초) 영역에서 볼 수 있는 '펨토초 라만 산란'을 세계 최초로 측정했다. 테라헤르츠파 나노 광학을 연구하며 금속 안의 전자가 빛을 받았을 때 상호작용을 일으키는 플라즈모닉스, 고분자 나노기술을 결합해 원자 단위로 제어 가능한 웨이퍼 크기의 유연 나노갭도 개발했다.
포경수술 반대 운동에 앞장서며 여러 저서를 발표해 괴짜 물리학자로 불리기도 했다. UN 산하 비정부기구인 국제포경수술교육센터에서 국제 인권상도 받았다.
훔볼트 연구상은 독일 알렉산더 본 훔볼트 재단이 매년 인문사회, 자연과학, 공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업적을 남긴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수상자에게 6만 유로 상금과 최대 1년간 독일에 체류하며 관심 분야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훔볼트 재단의 지원을 받은 학자 가운데 61명이 노벨상을 수상했다.
부산=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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