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글로벌 신용위험지수 추이.](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4/05/13/news-p.v1.20240513.5c3e67c6dcb64bffb35223a6b2d7e13f_P1.jpg)
지난해 해외시장 신용위험지수는 전년대비 1.1%p 상승한 5.9%로 2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수출기업의 대외 여건이 전반적으로 악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는 해외 바이어 신용평가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출대금 미결제 위험을 분석한 '2024년 해외시장 신용위험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용위험지수는 2021년 3.3%에서 이듬해 4.8%로 증가했고 지난해 5.9%까지 치솟았다. 신용위험지수는 전체 해외 수입자 신용평가 건 중에서 신용불량등급(R급)으로 평가된 기업의 비율로 지수가 상승하면 수출거래 대금의 미결제 위험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보고서는 미국의 경제제재 조치 강화, 기업들의 영업중지.파산 증가 등을 해외시장 신용위험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했다.
국가별로는 러시아, UAE, 홍콩 등 3개국의 신용위험이 가장 높았다. 해당국에 미국의 경제제재 대상기업이 크게 늘면서 수출대금 미결제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상위10개업종 신용위험지수 추이.](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4/05/13/news-p.v1.20240513.b667f9075d134d0698e8512ada65a7e4_P1.jpg)
업종별로는 글로벌 고금리 영향으로 미국 등에서 소규모 소매기업이 영업중지·파산하는 경우가 급증하며 도소매 유통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소매유통업 신용위험지수가 2022년 4.8%에서 1년 만에 9.6%p 치솟은 14.4%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이외에도 △중국 자동차 부품 제조업 신용위험 증가 △베트남 도매업 신용위험 현황 등 주요 수출국 거래 시 참고할 수 있는 최신 이슈 또한 포함하고 있다.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지속되는 고금리와 지정학적 위험의 영향으로 올해도 해외 신용위험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적절한 모니터링과 리스크 관리 수단을 갖추는 것이 필요해졌다”며 “이번 보고서와 함께 K-SURE의 해외기업 신용조사 서비스와 무역보험 상품을 적절히 활용하면 높아지는 해외시장 신용위험 리스크를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