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는 민선8기 들어 전북이 기업친화정책을 통해 기업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을 제시하는 등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전북은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선정, 1조원 창업펀드 조성 등 다양한 성과를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식품·그린바이오·상용차·탄소 중심에서 이차전지·레드바이오·미래모빌리티·기후테크 에너지 신산업·방위산업 등으로 산업지도를 재편하는 데도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특별자치도 출범에 따라 전북특별법을 통해 새만금을 중심으로 외국인 근로자, 금융산업, 4차 산업혁명 신산업 등 기업이 필요로 하는 규제 혁신에 있어서도 선제적 테스트베드 역할과 규제타파를 적극 수행하는 등 미래 신산업과 기업 성장을 적극 지원하는 데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북에 와서 성공한 기업을 위해 '전성기'
민선8기 전북도정의 최대 핵심과제인 기업유치가 지난해 투자금액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2022년 7월부터 지난 3월까지 민선8기 들어 전북특별자치도가 체결한 투자협약은 협약기업 120개사, 투자금액 12조3044억원, 고용인원 1만3115명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투자기업 대부분이 이차전지 기업이라는 점이다. LG화학과 LS MnM, LS-L&F 배터리 솔루션 등 이차전지 관련 24개 기업에서 9조1506억원의 투자협약을 끌어냈다. 이러한 추세라면 10년 뒤 '이차전지'하면 전북이 자연스럽게 연상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특히 취임 당시 내걸었던 '계열사 포함 대기업 5개 유치' 공약은 두산, 삼성전자, LG화학, LS MnM, LS-L&F 베터리 솔루션, 한국미래소재 등 총 6개사 유치를 통해 조기 달성했다. 이 같은 성과에 그치지 않고 성장 잠재력이 큰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기업에 문턱 낮춘 찾아가는 '기업친화정책'
이처럼 전북자치도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부상할 수 있었던 데에는 △1기업 1공무원 전담제 △기업민원 신속처리단(6개월→1개월 이내 인허가 원스톱 처리) △특구·투자진흥지구 지정을 통한 세제감면 및 규제완화 △환경단속 사전예고제 △기업수요 전문인력 양성 △세무조사 시기선택제 △기업맞춤형 외국인근로자 비자사업 등 친기업 환경을 조성하고자 했던 전북자치도의 노력이 주요했다.
'1기업 1공무원 전담제'는 기업과 전담 공무원간 소통을 통해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이를 해소하는 것을 핵심으로, 전담 공무원이 기업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를 유형별로 분류 및 처리부서를 지정해 애로사항을 처리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도입 초기 전북특별자치도 공무원 500명이 도내 500개 기업에 배정됐던 것에서 나아가 지난해 군산·정읍·남원·고창 등 4개 시·군 1658개사, 2024년 4월 도내 14개 시·군 전역으로 확대해 공무원 2130명이 2797개사를 대상으로 1기업 1공무원 전담제를 운영하고 있다.
2022년 12월부터 올해 1분기까지 접수된 애로사항 2193건 가운데 52.5%에 해당하는 1151건을 해소하는 등 1기업 1공무원 전담제가 친기업 환경을 조성하는 대표 사업으로 부상했다. 1기업 1공무원 전담제에 그치지 않고 노사 간 타협과 양보를 최우선의 가치로 삼고자 하는 '노사평화지대' 또한 기업유치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 '새만금'
전북에서도 새만금은 투자진흥지구 지정(2023년 6월), 이차전지 특화단지 선정(2023년 7월) 등 전북에서도 기업인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이른바 기회의 땅으로 부상했다.
새만금 투자진흥지구는 매립을 마친 새만금 산업단지 1·2·5·6 공구를 대상으로, 지정면적은 여의도 면적의 2.8배인 8.1㎢에 해당한다. 국내·외 투자 활성화를 위한 일종의 경제특구로, 세제감면의 인센티브를 제공해 더 많은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구체적으로 새만금 투자진흥지구에서 창업하거나 사업장을 신설하는 기업은 법인·소득세를 3년간 면제받고 이후 2년간은 절반만 내면 된다. 이차전지 특화단지 선정에 따라 민간투자가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인허가 신속처리, 킬러규제 혁파, 세제 및 예산 지원, 용적률 완화, 전력 및 용수 등 기반시설을 포함한 맞춤형 정부 지원이 이뤄진다.
이차전지 특화단지 선정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65조2000억원, 고용창출 효과 20만1000명으로 추산됐으며, 전북의 전국 지역내총생산(GRDP) 비중은 2021년 2.7%에서 2028년 3.5%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새만금 내부를 가로지르는 동서·남북 십자형(+) 간선도로(43.6㎞) 전구간을 개통하는 등 새만금의 미래 발전 가능성을 두 눈으로 직접 목도할 수 있다는 점 또한 기업의 투자를 촉진하고 있다.
새만금 잼버리 파행 이후 '적정성 검토 용역'으로 멈춰있던 새만금 주요 사회간접자본시설(SOC) 사업이 재개된 만큼, 전북자치도는 새만금 지역간 연결도로 건설사업을 비롯해 새만금 국제공항 건립사업, 새만금항 인입철도 기본계획 수립 등을 차질 없이 수행하는 등 국내·외 기업에 최고의 SOC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지난 4월 도민들로부터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을 '2024 국가대표 브랜드 대상'을 통해 들었다. 바로 전북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변모해 가고 있다는 것이다”며 “전북에서 나고 자란 청년들이 더는 지역을 떠나지 않고 전북에서 자긍심을 갖고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기업유치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데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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