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최대 규모의 다자 간 연구혁신 프로그램 '호라이즌 유럽'의 우리나라 참여가 본격화되면서 정부가 국내 연구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가입이 가시화됨에 따라 국내 연구자 대상 설명회를 오는 16일 고려대 아주홀에서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호라이즌 유럽은 유럽연합(EU)이 2021~2027년 총 7년간 955억유로(약 140조원)을 지원하는 EU 최대이자 세계 최대 다자 간 연구혁신 프로그램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3월 25일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가입 협상을 완료했으며, 협정 체결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되면 2025년부터 비유럽 지역 국가 중 뉴질랜드(2023년), 캐나다(2024년)에 이어 세 번째, 아시아지역 최초로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이 될 예정이다.
이번 설명회는 2025년부터 준회원국 연구자 자격으로 참여하는 우리나라 연구자들의 호라이즌 유럽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호라이즌 유럽 프로그램 참여 활성화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1차 설명회는 국내 대학 연구자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먼저 주한유럽연합대표부에서 호라이즌 유럽 프로그램의 목적, 구성 등 호라이즌 유럽 프로그램 개괄을 소개하고, 과기정통부에서 우리나라의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가입 개요, 주요 질의응답, 국내 연구자 지원사항 등을 국내 연구자들에 설명하고, 세부적인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2차 설명회는 내달 4일 대전 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국내 출연연 연구자를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내달 말에는 호라이즌 유럽 참여자와 과제 평가자를 초청한 3차 설명회를 추가로 개최한다.
우리나라는 호라이즌 유럽 세부 분야 중 글로벌 문제 해결과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동연구에 한정해 준회원국으로 가입할 예정이다. 준회원국 가입에 따라 재정 분담금 기여를 통해 우리 연구자들이 호라이즌 유럽 연구비를 직접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과기정통부는 분담금 규모 등을 포함해 최종 협정 체결을 위한 후속 절차를 현재 진행 중이다. 우리 측은 호라이즌 유럽의 전신인 '호라이즌 2020' 당시 국내 참여 수요를 바탕으로 분담금 규모를 제시한 상태다.
호라이즌 2020 당시 국내에선 약 80여개 기관이 참여했었으며, 과기정통부는 이번 호라이즌 유럽을 통해 당시 규모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른 적정 규모 분담금을 산정해 앞으로 호라이즌 유럽 참여 간 분담금 부족 등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황성훈 과기정통부 국제협력관은 “세계 최고에 도전하는 혁신적 연구개발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세계 각국의 연구기관·연구자가 함께 협업하는 글로벌 연구 협력이 중요하다”며 “호라이즌 유럽을 통해 우리나라 연구자가 유럽의 우수한 연구자들과 함께 연구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될 수 있도록 관련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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