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국가 디지털 혁신거점 시범지구 유치

경남도청 전경.
경남도청 전경.

경상남도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사업인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 사업에 최종 선정돼 2026년까지 3년간 총 사업비 163억원을 확보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공모 신청을 받아 9개 광역지자체를 대상으로 서면심사, 발표평가, 현장실사 및 종합심사 절차를 거쳐 경남과 충북 2개 광역지자체를 대상지로 최종 선정했다.

경남도는 우리나라 경제발전을 이끌어온 창원국가산단이 조성 50년이 지나면서 기반시설 노후화와 생산성 저하등 구조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 기술을 융합한 디지털 전환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해왔다.

이번 공모 선정을 통해 경남도는 제조업 디지털 전환을 주도할 도내 디지털 공급기업 성장과 새로운 창업을 지원하고 전국에서 도내로 이전하는 디지털 공급기업과 함께 디지털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우선 2026년까지 3년간 창원 팔용동 산학융합지구 등에 혁신거점을 조성해 150개 이상 디지털 공급기업을 추가로 육성, 유치해 집적할 계획이다. 현재 창원시에는 1214개의 디지털 공급기업이 있다.

이를 위해 도내 디지털 공급기업에 제품의 상용화와 판매 지원까지 연계한 소프트웨어(SW) 개발을 지원해 3년간 매출액 50억원 이상 경남형 SW 강소기업 20개를 육성한다는 목표다.

경남 디지털 혁신밸리 대형사업을 위해 경남도는 공공사업과 산업단지공단 민간투자 등을 포함한 대규모 사업을 기획해 2025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공공사업은 창원시 부지에 '경남 디지털 혁신타운'을 건립해 수도권 등에서 이전한 기업이나 창업기업에 100원 임대료 사무실과 기숙사를 제공할 계획이다.

산업단지공단에서는 민간투자 등을 통해 문화, 여가, 스포츠, 업무 기능을 결합한 '디지털 크리에이티브타운'과 연구개발, 호텔, 상업 기능을 결합한 'R&D 커넥트 허브센터' 등을 조성해 창원국가산단을 청년이 머무르기 좋은 공간으로 거듭나게 할 계획이다.

박완수 경상남도지사는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도내 수요기업의 디지털 전환과 디지털 공급기업 육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창원국가산단 50주년을 계기로 대한민국 산업의 중심지 창원국가산단을 글로벌 디지털 문화 산단의 수도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창원=노동균기자 defros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