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군 장항 국가 습지 복원·해양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에 주력

김태흠 지사, 민선 8기 3년 차 시군 방문 첫 일정으로 서천 현장 찾아
홍원항 어촌경제거점 조성·서천특화시장 내년 추석 전 재건축 약속

김태흠 충남 지사가 장항읍 장암리 일원 국가 습지 복원 사업 현장을 방문해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김태흠 충남 지사가 장항읍 장암리 일원 국가 습지 복원 사업 현장을 방문해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충남도가 장항 국가 습지 복원과 한국 해양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등을 통해 서천의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발전을 견인한다. 서천특화시장 본 건물을 내년 추석(2025년 10월 6일) 전까지 조기 완공하기로 했다.

김태흠 지사는 13일 민선 8기 3년 차 15개 시군 방문 첫 일정으로 서천군을 찾아 노인회·보훈회관 및 민생 현장 방문, 언론인 간담회, 도민과의 대화 등을 차례로 진행하며 서천의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김 지사가 9월 초까지 약 4개월 동안 진행하는 15개 시군 현장 순행의 첫 일정을 소화한 셈이다.

먼저 서천군 노인회를 찾은 김 지사는 서천군 지회장을 비롯한 30여 명과 대화를 나눴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노인 일자리와 경로당 활성화 사업 등 노년층의 건강한 노후를 위해 앞장서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한 뒤 충남을 전국에서 어르신을 가장 잘 모시는 지역으로 만들 것을 약속했다.

서천군 보훈회관에서는 8개 보훈 단체장과 대화를 나누며,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을 위한 각 단체의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민생 현장 방문은 장항읍 장암리 일원 국가 습지 복원 사업 현장에서 진행했다.

장항 국가 습지 복원은 민선 8기 힘쎈충남 공약이자 대통령 지역공약으로, 1936년부터 가동해 1989년 폐쇄된 옛 장항제련소 주변 오염 정화 지역의 습지를 되살리기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이다.

대상 면적은 총 60만㎡로, 올해부터 2029년까지 685억 원을 투입해 △습지 복원 △도시 생태 복원(생태숲 조성) △전망시설 설치 △탐방로 조성 등 4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장항 국가습지복원이 폐산업 공간 등 유휴·헤쳐진 땅(Brown Field) 생태를 복원하는 국내 첫 사례인 만큼, 사업 완료 시 세계자연유산인 서천갯벌과 연계돼 광역 생태 거점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도민과의 대화는 서천 문예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김기웅 서천군수와 군민 등 6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했다.

김태흠 충남 지사는 문예의 전당에서 서천군민과 대화를 나눴다.
김태흠 충남 지사는 문예의 전당에서 서천군민과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민선 8기 전반기 도정 성과를 보고한 뒤, 서천 발전을 위해 △장항 국가 습지 복원 △서천특화시장 재건축 △한국 해양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홍원항 서남부권 어촌경제거점 조성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달 25일 임시시장 개장식을 통해 정상 가동을 안팎에 알린 서천특화시장은 내년까지 지상 2층 규모로 재건축한다.

한국 해양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서는 해양생물 소재 기반 제품 개발과 생산을 지원하는 전문 기관인 해양바이오 산업화 지원센터(347억원)를 우선 건립한다.

이 지원센터는 해양바이오 관련 기업에 연구·실험 공간, 첨단 장비 등 연구개발(R&D) 인프라를 제공하고, 교육과 기술 이전, 컨설팅, 시제품 제작·생산을 뒷받침한다.

도는 뒤이어 바이오특화 지식산업센터(230억원), 해양바이오 인증지원센터(250억원), 한국폴리텍대학 해양수산캠퍼스(347억원), 소재 대량생산 플랜트(250억원) 등을 2028년까지 차례로 조성할 계획이다.

홍원항을 서남부권 어촌경제거점은 2027년까지 300억원을 투입해 △수산 복합센터 △청년 주거시설 △테마 가로수길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군민들은 김 지사에게 △바이오특화 지식산업센터 건립 △낙후된 서천읍 도심 재생을 위한 추가 지원 △영모소하천 정비를 통한 재난 사전 대비 △노년층 체육 활성화를 위한 파크골프장 건립 지원 등을 요청했다.

도는 주민 건의 사항을 신속히 검토한 뒤에 도 재정 여건 범위 내에서 최대한 반영할 방침이다.

김 지사는 “지난 1월 잿더미가 됐던 특화시장을 약속대로 3개월 만에 임시시장으로 개장했다”라면서 “서천특화시장 본 시장 건물을 내년 추석 전 완공해 추석 명절에는 본 시장에서 손님을 맞이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인허가는 서천군에서 하고 있고, 400억원 가까운 재원은 국비 150억원, 나머지는 도비와 군비로 정리가 됐다”라며 서천특화시장 본 건물 진행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한, “서천의 특장과 특색인 생태, 교통, 해양자원 등을 동력으로, 서천을 '작지만 강한, 강소도시'로 발전시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