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세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 와탭랩스가 국내외 정보기술(IT) 모니터링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연내 대규모 인력을 채용하고 추가 투자를 유치하는 등 아시아에서 IT모니터링 시장 강자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이동인 와탭랩스 대표는 13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0~50% 매출 성장세를 예상한다”면서 “흑자를 지속 유지하다 지난해 대규모 인력 채용으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성장을 위해 인력 채용은 올해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100억~200억원 가량 규모로 시리즈 C 투자유치를 준비 중”이라면서 “투자금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와탭랩스는 2015년 설립된 IT 모니터링 전문 기업이다. 국내 처음으로 SaaS 모니터링 솔루션을 출시했다. 지난해 매출 74억원을 기록, 인원도 80여명까지 늘었다.
와탭랩스는 세계적으로 IT 운영환경이 클라우드로 이전되면서 복잡성이 증가, 이를 관리하기 위한 솔루션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도 대기업,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공공에서도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강조하면서 IT 장애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기술 중요성이 높아진다.
김성조 와탭랩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SaaS뿐만 아니라 프라이빗 SaaS, 온프레미스 등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환경을 지원한다는 점이 경쟁사와 차별되는 강점”이라면서 “단일 플랫폼에서 실시간으로 문제 상황을 한 눈에 파악하도록 지원하는 '옵저버빌리티(가시성)'를 실현한다는 점도 차별 요소”라고 강조했다.
와탭랩스는 이 같은 강점을 바탕으로 국내 1000여개 넘는 고객사를 확보했다. 최근 인도네시아, 일본 등 아시아 진출을 확대한다. 상반기 내 미국 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이 대표는 “인도네시아는 이미 대형 금융사, 통신사, 방송사 등 굵직한 사이트와 계약을 체결했고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면서 “국내 시장을 넘어 아시아에서 넘버원 IT 모니터링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