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배송 물량을 두고 벌인 입찰 경쟁에서 승리했다. 앞으로 1년 간 알리익스프레스 물량 최대 배송사로서 파트너십을 공고히 할 전망이다.
13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는 최근 물류 자회사 챠이냐오를 통해 국내 라스트마일(택배) 위탁 회사 선정을 마쳤다. 선정된 물류사는 CJ대한통운과 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우체국 등으로 향후 1년 간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배송을 맡는다.
CJ대한통운은 기존에 맺은 주 계약을 연장하는 데 성공했다. 배분된 물량 비중이 정확하게 공개되지 않았으나 CJ대한통운은 지금처럼 전체 물량의 절반 이상을 전담하는 최대 배송사가 된다. 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우체국 등이 나머지 물량을 나눠 맡는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 3월 국내 물류사를 대상으로 경쟁 입찰을 개시한 바 있다. 그동안 알리 한국 택배 물량은 다자계약 형태로 CJ대한통운이 80%, 한진 등이 나머지 물량을 맡는 형태였다. 일각에서는 알리가 단가 낮추기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후 세 차례 심사를 거쳐 CJ대한통운이 물량 사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익스프레스는 국내 통관을 1년 간 위탁할 업체도 경쟁 입찰을 통해 선정했다. 통관 위탁 업체 또한 기존과 같이 CJ대한통운을 중심으로 한 다자 계약 형태로 선정됐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CJ대한통운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란히 경쟁 입찰을 진행한 테무는 물류사 선정을 위한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 테무의 기존 물류 계약 만료 시점은 오는 6월 말로 알려졌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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