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충북 청주시 구룡유아숲체험원에서 유치원·어린이집 원장, 한국숲유치원협회, 한국유아숲지도사협회 등이 참여한 가운데 유아숲체험원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유아숲체험원은 전국 464개가 운영 중이며 이 중 사립 유아숲체험원은 17개로 전체 3.6%에 불과하다.
이에 산림청은 지난해 사립 유아숲체험원 운영에 대한 진입 문턱을 낮춰 유아숲체험원 조성을 활성화하기 위해 관련 법령을 개정했다.
기존 유아숲체험원 지정 기준은 1만㎡ 이상의 면적을 충족하고 유아 인원에 따라 최대 3명의 유아숲지도사를 배치하도록 했으나, 지난해 '산림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 지방자치단체장이 지정 면적 규모와 유아숲지도사 배치인원을 현재기준의 60% 이하 범위에서 조례로 자유롭게 정하도록 완화했다.
이에 따라 유아 대상 숲교육에 관심을 갖고 있는 민간도 유아숲체험원 조성과 운영에 쉽게 진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유아 숲교육은 아이들의 창의성과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인지적(IQ), 정서적(EQ), 사회적(SQ) 자아개념을 키워준다.
또 아이들의 신체적 면역력을 증진시키고 숲 활동을 통해 공격성이 감소하는 등 원만한 친구 관계 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아의 숲 교육에 대한 학부모와 교육계 관심을 반영해 2027년까지 전국에 약 150개 유아숲체험원을 신규 조성하고, 서울 용산 어린이정원에도 올해 가을까지 어린이숲체험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숲은 아이의 정서발달에 도움이 되는 행복한 놀이터이자 교실”이라며 “유아숲체험원과 늘봄학교를 통해 양질의 숲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도록 교육부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
-
양승민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