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의 현장 도입을 앞두고 초·중등 디지털 인프라를 개선한다. 디지털 기기 실험실을 구축해 수업 환경에서의 디지털 기기 작동 여부를 사전 점검하며 1200명의 디지털 튜터를 배치하고 170개의 테크센터를 설치한다.
교육부는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앞두고 초·중등 디지털 인프라 개선 사업에 963억원을 투입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학교 디지털 인프라의 물적·인적 분야를 통합한 최초의 종합 개선계획이다. 그 동안 디지털 기기의 양적 보급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AI 디지털교과서의 구동 환경에 맞게 질적인 개선을 추진하고 학교의 인프라 관리 부담을 줄이는 데 역점을 뒀다.
학교에서 사용 중인 디지털 기기에서 AI 디지털교과서가 구동되도록 작동 여부를 사전 점검하기 위해 '디지털 기기 실험실(디바이스 테스트랩)'을 구축한다. 17개 시도교육청별 점검지원단을 구성해 초·중·고에 보급된 디지털 기기의 관리·활용 실태를 전수조사할 계획이다.
디지털 기기의 보과 유지·관리, 폐기에 이르는 단계별 기준과 절차·방법을 포괄하는 '디지털 기기 전주기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며 디지털 매체 과노출 예방을 위한 안전한 기기 관리 지원방안도 마련한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교육행정데이터통합관리시스템을 활용해 학교별 디지털 인프라 데이터를 수집·관리·분석한다.
디지털 교육에 적합한 네트워크 환경 조성을 위해 전국 초·중·고등학교 6000개교에 총 600억원을 지원해 네트워크 속도, 접속 장애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데이터 트래픽 과부하로 인한 접속장애 예방을 위해 올해 유·무선 네트워크 통합관제시스템 기능을 확대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학습데이터 보안을 실시간 관리하는 AI 디지털교과서 학습데이터 허브 통합관제시스템을 신규 구축한다.
교사와 학교의 디지털 기기 관리 부담 완화를 위해 AI 디지털교과서 수업을 직접 보조하고 기기를 관리하는 디지털 튜터 1200명을 양성한다. 학교의 디지털 기기와 네트워크 품질을 사전 점검하고 장애 발생 시 조치하는 테크센터를 전국 시도교육지원청 단위로 설치하며, 테크센터에 소속된 테크매니저가 학교의 인프라 장애 사전관리와 사후대응을 전담하도록 했다.
디지털 인프라 지원체계가 지속가능하도록 학교 구성원과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초·중등 인프라 전문위원회'를 운영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교 디지털 인프라는 디지털·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교육 대전환을 위해 필요한 핵심 기반”이라며 “내년도 AI 디지털교과서 본격 도입을 앞두고 디지털 인프라의 질적 수준은 높이고 교원의 관리 업무 부담은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디지털 기기 전주기 질적 관리 체제 마련
-
최다현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