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열리는 서울 스마트라이프위크(SLW)는 기존 기술 중심 전시회에서 한 발 나아가 인간을 고려하고 약자를 보듬고 함께 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박진영 서울시 디지털정책관(국장)은 10월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스마트라이프위크'를 약자와 동행하는 가치를 반영한 국제 행사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국장은 “올해로 첫 발을 내딛고 3년 안에 완전한 틀을 만들겠다”며 “세계의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에서 별도 카테고리화할 수 있는 가치 중심 전시회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대표성을 가진 쇼룸 구성을 통해 민선8기 오세훈 시장의 서울시정 철학인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핵심 가치와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오는 7월 디지털정책관을 '디지털도시국'으로 재편하고, '정보보안과'를 신설한다. 특히, 디지털도시국으로의 명칭 변경은 그동안 시의 정보화사업 '참모' 역할이었던 조직 역할을 디지털·스마트도시를 위한 사업 부서로 격상하는 의미가 있다.
아울러 기존 업무에 '디지털 약자를 위한 동행' 가치를 행정에 적극 반영한다. 시민 체감도도 높이고 관련 사업도 확대할 예정이다.
박 국장은 “현재도 키오스크 불편 해소, '천천히 해도 괜찮아요' 등 디지털 이용 캠페인 전개, 민관 협력 교육과 기기 제공 등을 하고 있지만,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디지털 동행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종료하고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등장 등 기술 발전 속도와 정책 환경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서울디지털재단 등 관련 기관의 사업 및 연구 역량 강화가 시급하다는 진단이다.
박 국장은 “디지털 약자를 보듬는 것이 공공 역할”이라며 “기술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관련 검토와 연구 요청이 폭증하고 있어 서울시 내부적으로도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싱크탱크' 필요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올해 'AI 행정 원년'을 내걸고 행정 업무 전반에 AI를 접목하고 있다. AI 기반 행정으로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비용절감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박 국장은 “AI 관련 교육 신청도 많고 관심도 높은 상황”이라며 “하반기에는 신규 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발굴해 애초 발표했던 38개 사업보다 더 많은 사업을 편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AI 행정 추진계획과 함께 △데이터 기반 행정 종합계획 △디지털 트윈 활용 입체 행정 종합계획 △디지털 행정 서비스 안전관리 종합계획 △사이버 위협 대응 종합계획 상반기 중 준비, 발표할 계획이다.
이중 디지털 행정 서비스 안전관리 종합계획은 이미 시 내부적으로 공유된 것으로, 작년 국가행정망 전산마비 사태와 같은 위기 상황에 대한 예방과 대응을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사이버 위협 대응 종합계획은 개인정보 유출이나 북한 해킹 등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신설되는 정보보안과에서 전담한다.
박 국장은 “서울시가 디지털, 스마트 분야에서 서울시민의 자부심을 심어드리면서 행정은 물론 경제에 도움이 되는 일을 시작하는 한 해라고 생각한다”며 “이 분야는 민관 협력이 기본이 되기 때문에 민간 분야의 많은 관심과 지지, 협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