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재계) 순위에서 e커머스·이차전지 업종이 자산·순위가 대폭 상승했다. 상위 10개 기업집단에서는 HD현대(8위)와 GS(9위) 순위가 바뀌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공정거래법상 출자제한, 기업집단 현황공시 등 대기업집단 시책 적용대상 88개 공시대상기업집단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에코프로는 작년 최초로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된데 이어 올해도 순위가 15위 상승(62→47위)하며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쿠팡은 2021년 최초 지정 후 올해 공정자산 증가로 순위가 18계단(45→27위) 뛰었다.
교보생명보험, DB 등 보험업 주력 집단도 새로운 회계기준 도입으로 자산·순위가 큰폭 올랐다. 삼성, 한화 등 주요 보험사를 보유한 기업집단 역시 회계기준 변경으로 관련 계열사의 공정자산이 증가했다.
상위 5위에는 삼성, SK, LG, 포스코 순으로 이름을 올렸고 롯데, 한화, HD현대, GS, 농협은 상위 10위 명단에 들었다. HD현대는 신규 선박 수주에 힘입어 9위에서 8위로 한 계단 상승하며 GS와 자리를 바꿨다.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은 전년대비 6개 많은 88개로 확대됐다. K팝 세계화와 엔데믹으로 인한 소비 심리 회복에 힘입어 엔터테인먼트, 호텔·관광, 의류산업이 급성장하며 하이브, 파라다이스, 영원 등이 신규 지정됐다.
하이브는 BTS 등 다수의 글로벌 팬덤 보유 가수들이 속해있는 하이브를 주축으로 하는 집단으로 앨범, 공연, 콘텐츠 등이 주요 수익원인 엔터테인먼트 산업 중 최초로 지정됐다.
또 교통, 음식·숙박 분야 소비가 증가하며 카지노·관광업의 파라다이스와 소노캄, 소노벨 등 호텔·관광업을 주력으로 하는 소노인터내셔널이 신규 지정됐다.
이밖에 토지·재고자산 등 자산가치 상승에 따라 현대해상화재보험, 대신증권, 원익까지 총 7개 집단이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공시대상기업집단과 관련된 주식소유 현황, 내부거래 현황 등의 정보*를 면밀히 분석하여 시장참여자들에게 널리 공개할 계획”이라면서 “이를 통해 시장 자율 감시와 견제기능이 강화되고 기업집단의 자발적인 지배구조 개선 등이 유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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