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 참석하는 길에 미국을 방문해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애로 사항을 점검했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15일 밝혔다.
정 본부장은 15일(현지시간) 기아의 웨스트포인트 공장을 찾아 완성차 및 부품 업체 관계자들과 만나 최근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알루미늄 압출재 반덤핑 예비 판정 결과 등에 관해 논의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2일 알루미늄 압출재 반덤핑 예비 판정 결과를 내놓으면서 한국의 주요 기업에 주요국 대비 낮은 0∼2.42%의 예비 관세율을 매겼다. 미국은 중국 4.91∼376.85%를 비롯해 멕시코 8.18∼82.03%, 콜롬비아 8.85∼34.47%, 인도네시아 5.65∼112.21%의 반덤핑 예비 관세율을 책정했다.
정 본부장은 “미 상무부의 합리적 예비 판정을 끌어내기 위해 통상교섭본부장 명의 서한 발송, 다양한 채널을 통한 대미협의 등을 추진했다”며 “최종 판정까지 우리 기업에 우호적인 판정이 내려질 수 있도록 대미 협의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포스코, 한화큐셀, LS전선 등 7개 회원사로 구성된 미 동남부 한국기업협의회(KOCAS) 관계자들과 면담하고 현지 경영 환경 동향 및 기업들의 애로도 점검했다. 14일에는 미국의 3대 공과대학 중 하나인 조지아텍을 방문해 한미 첨단기술 협력 현황을 점검했다.
정 본부장은 조지아텍 소속 한인 교수 및 연구자들과 만나 “자동차 및 배터리 분야 북미 생산 거점이자 우리 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지역에 위치한 조지아텍이 한미 첨단산업 협력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일정을 마친 정 본부장은 16∼18일 페루에서 열리는 APEC 여성·통상 합동 각료회의 및 통상장관회의에 정부 수석대표로 참석해 글로벌 통상 환경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서 아태 지역 내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 방안을 논의한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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