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진화한 최초의 스포츠카 911을 공개했다. 신형 911은 성능 지향적 하이브리드 드라이브와 극한의 환경에서 개발과 테스트 과정을 동시에 거쳐 럭셔리 하이브리드 스포츠카로 거듭났다.
911 하이브리드는 산악 지대, 정체가 심한 도심 교통상황 등 높은 회전수와 토크로 인해 드라이브 트레인에 많은 열이 발생하는 주행환경 등 까다로운 주행조건을 모두 통과했다. 포르쉐 엔지니어와 테스트 드라이버들은 총 500만㎞ 이상의 테스트 주행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포르쉐 신형 911 하이브리드는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에서에서 진행된 테스트도 거쳤다. 성능 테스트 과정에서 911 하이브리드는 기존 모델보다 8.7초 빠른 7분16.934초의 랩 타임을 기록했다. 포르쉐 앰배서더 예르크 베르크마이스터는 “신형 911은 트랙에서 상당히 빨라졌다”며 “높은 접지력, 더 큰 동력, 퍼포먼스 하이브리드 즉각적인 응답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테스트 차량에는 기본 사양 타이어를 비롯해 고속 주행 시 향상된 다운포스를 제공하는 고정식 리어 윙을 포함한 에어로 키트가 장착됐다. 911 하이브리드 월드 프리미어는 28일 오후 10시 포르쉐 뉴스룸과 공식 유튜브·링크드인 채널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
프랭크 모저 포르쉐 911 라인 부사장은 “911은 61년 역사의 아이코닉 제품으로 911 최초로 하이브리드 드라이브 시스템을 장착해 공도주행 가능한 차로 재탄생한다”며 “혁신적인 퍼포먼스 하이브리드로 더욱 역동적인 성능을 발휘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