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소재 기업 삼현과 김해시 소재 기업 삼부정밀화학이 소재부품장비 핵심전략기술 분야에서 국내 최고 기술을 보유하는 것으로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관하는 소부장 으뜸기업 4기에 선정됐다.
으뜸기업은 정부가 200대 소부장 핵심전략기술 분야에서 국내 최고 기술력과 미래 성장 잠재력을 가진 기업을 발굴해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소부장 대표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것으로 2021년부터 매년 선정하고 있다.
4년 동안 국내 86개 기업이 으뜸기업으로 선정됐으며 경남에서는 2021년 하이젠알앤엠, 2022년 디와이파워, 2023년 DN솔루션즈가 각각 선정됐다. 올해는 삼현과 삼부정밀화학이 현장실사와 심층평가 등 총 4단계 종합 평가절차를 거쳐 최종 20개사에 포함됐다.
삼현은 소부장 핵심전략기술 중 '정밀모터 부품 제조 기술' 분야에서, 삼부정밀화학은 '바이오매스 기반 섬유소재 제조 기술' 분야에서 각각 국내 최고 역량을 보유한 것으로 인정받았다.
1988년 설립된 삼현은 자동차, 로봇, 방위산업 핵심 부품인 모터, 제어기, 감속기, 인버터를 모듈·통합화한 스마트 액추에이터와 파워 유닛을 자체 설계 제조하는 기업이다. 2020년 경남도와 경남테크노파크 컨설팅 지원을 받아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하는 '소부장 강소기업 100'에 선정되기도 했다.
삼부정밀화학은 1983년 설립 이래 열가소성 폴리우레탄(TPU) 기반 신발용 소재 및 제품, 부자재를 제조하고 있다. 석유 용제 제품을 대신할 수 있는 수성 세척제와 이형제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으며 재활용할 수 있는 TPU와 바이오매스 기반 TPU 등 친환경 소재 개발 분야도 선도하고 있다.
소부장 으뜸기업 선정 기업은 향후 5년간 기술개발부터 실증, 세계시장 진출까지 범정부 차원의 전주기 맞춤형 지원을 받게 된다. 앞서 선정된 하이젠알앤엠, 디와이파워, DN솔루션즈도 각각 5년 동안 80억~120억원 규모 국비를 기술개발비로 지원받아 소부장 핵심전략기술 분야에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삼현과 삼부정밀화학도 연 최대 50억원 규모 정부 지원 R&D를 비롯해 공공기관 테스트베드 실증지원, 융자·펀드, 규제특례 등 종합 지원을 받게 된다. 산업부는 올해 4월 소부장 핵심전략기술로 추가한 수소, 우주·항공, 방산 분야 으뜸기업도 하반기 중 추가 선정할 예정이며 2027년까지 소부장 으뜸기업을 150개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창원=노동균기자 defros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