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과학관은 국내 독자 개발 거대언어모델(LLM)을 탑재한 대화형 인공지능(AI) 자율주행로봇 나르고를 창의나래관에서 상설 전시한다고 16일 밝혔다.
나르고는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트위니가 마커 및 비컨과 같은 별도 인프라 구축 없이 최대 60㎏ 물품을 싣고 스스로 위치를 추정해 움직이는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로봇으로 넓고 복잡한 환경에서도 목적지를 원활하게 찾아갈 수 있다.
중앙과학관은 조달청 혁신제품 시범구매 제도를 통해 나르고를 3개월간 시범 운영했으며, 트위니와 추가적인 협업 연구를 통해 엔씨소프트가 개발한 '바르코 LLM'을 탑재, 사람처럼 사고하고 움직일 수 있는 대화형 AI 자율주행 로봇으로 고도화했다.
이는 국내 독자 LLM을 전시관에 활용한 최초 사례로 관람객들은 나르고와 대화를 통해 과학 관련 대화나 원하는 전시 콘텐츠를 안내받을 수 있다.
특히 나르고에 탑재된 바르코 LLM은 응답속도가 빨라 관람객들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으며, 과학관과 관련된 내용을 학습시켜 전문적이고 과학관에 최적화된 답변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고도화된 나르고는 최근 중앙과학관에서 개최한 스포츠과학 특별전 '승리공식 사이언스' 개막식에 음성인식을 통해 귀빈(VIP)에게 성화봉을 가져다주는 이벤트 등 기능을 수행하기도 했다.
중앙과학관은 향후 트위니와 지속 협업해 나르고에 과학 전시품을 설명하는 도슨트 기능을 추가하거나 과학 관련 전문가와 대화하는 수준으로 관람객이 느낄 수 있도록 계속 고도화할 예정이다.
천영석 트위니 대표는 “나르고가 더욱 완성도 높은 AI 로봇이 되도록 적극 협업하고, 중앙과학관뿐만 아니라 타 과학관에도 적용 및 확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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