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웹3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연구 범위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 정책 연구와 분석 위주로 진행했던 내용을 토대로 올해는 실제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들 목소리를 지근거리에서 듣는다. 웹3 생태계 전환에 대응할 수 있는 힘을 기른다는 포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KISA는 '웹3.0 활성화 기반 마련을 위한 정책연구'를 지난달부터 시작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온 웹3.0 산업 기반 마련 정책연구의 연장선이다.
지난해부터 KISA는 웹 3.0 정책을 중심으로 이론적 차원에서 연구·분석을 진행해왔다. 웹3.0 관련 글로벌 기술·정책 동향, 주요국(미국, EU, 일본, 한국 등)의 법·제도, 산업 생태계 및 시장 변화, 기술 연구개발(R&D) 현황·추진방향, 글로벌 주요 기관의 전망, 주요국 정책 등 분석을 추진했다.
올해는 해당 연구 결과를 토대로, 실제 기술 활용 기업들의 목소리를 중점적으로 들어볼 예정이다. 웹 3.0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산·학·연 등 최소 50인 이상의 다양한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수행·분석한다. 이를 통해 실현 가능한 웹 3.0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급변하는 산업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산업 현황 조사·분석도 지속한다. 글로벌 법·제도, 산업 생태계, 신규 서비스 모델 등을 모니터링한다. 인공지능(AI),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등 웹 3.0 생태계에서 활용 가능한 기술도 검토해 산업 전망 연구도 진행한다.
산·학·연 등 각 분야 전문가로 이루어진 '웹3.0 정책 연구회'의 역할 범위도 확대된다. 기존에 진행해오던 차세대 웹 환경변화를 전망하고 다양한 정책 이슈를 도출하는 활동을 포함해 관련 산업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도 나선다.
KISA 관계자는 “웹 3.0 시대의 도래가 예상됨에 따라 기술 패러다임 전환 및 사회 변화를 전망하고 신사업 발굴을 통한 산업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해졌다”며 “웹 생태계 전환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기술·정책연구와 관련 산업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