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본업 경쟁력 강화 통했다…1Q 영업익 471억 '껑충'

이마트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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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1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할인점, 트레이더스 등 본업에서 가격 리더십을 재구축하며 경쟁력을 회복한 것이 주효했다. 스타벅스, 조선호텔앤리조트 등 오프라인 자회사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16일 이마트는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245% 증가한 47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순매출은 7조2067억원으로 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9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열 배 이상 늘었다. '전사적인 수익성 향상'이라는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본업에서 호실적을 거둔 영향이 컸다. 이마트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93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4.9% 늘었다. 연초부터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며 방문 고객 수를 늘린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1분기 이마트 방문 고객 수는 작년 동기 대비 83만명(2.7%) 늘어났다. 직소싱과 대량 매입, 이마트에브리데이 시너지 효과 등도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특히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성장세가 돋보였다. 1분기 트레이더스 매출은 915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9% 신장했고 영업이익도 306억원으로 4배 이상 뛰었다. 노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전문점 또한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 개편 효과로 영업이익이 42.1% 증가한 108억원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자회사도 수익성을 개선하며 준수한 실적을 거뒀다. SCK컴퍼니(스타벅스)는 1분기 매출 7346억원, 영업이익 327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각각 7.6%, 59.5% 늘어난 수치다. 지속적인 신규점 출점 효과에 국제 원두가격 하락, 폐기 감축 등 원가 개선 노력이 반영된 결과다. 조선호텔앤리조트도 투숙율 개선 효과로 1분기 매출이 9.6% 늘어난 1308억원, 영업이익이 35% 증가한 54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주요 매장의 매출 실적 호조에 따라 지난해 동기 대비 93억 원 증가한 122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다만 편의점 이마트24는 지속된 저효율 점포 효율화에도 영업손실 13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폭이 커졌다.

온라인 자회사 또한 수익성 개선에 매진했다. SSG닷컴은 1분기 매출이 4134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손실 139억원으로 적자 폭을 17억원 줄였다. G마켓 또한 같은 양상으로 매출 2552억원, 영업손실 85억원을 기록했다. 양 사는 올해 수익성 강화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영업이익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개선에 총력을 쏟는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3사 기능 통합 시너지가 본격화되고 있고 온라인 사업은 수익성 중심의 상품 강화와 물류비 효율화 등 체질 개선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오프라인 점포의 가격 경쟁력을 공고히 하고 다양한 온·오프라인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며 견조한 성장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