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세무서비스 계열사 택사스소프트 사명을 '토스 인컴(Toss Income)'으로 변경한다. 지난 2일 인수한 후 브랜딩 개편 절차에 착수하며 '화학적 결합'에 속도를 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지난 2일 인수한 '택사스소프트'를 '토스 인컴'으로 사명 변경을 추진 중이다. 토스는 지난 달 1일 택사스소프트에 대한 투자를 목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을 공시, 이달 초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택사스소프트는 2021년 설립돼 세금 환급 플랫폼 '세이브잇'을 운영 중이다. 종합소득세와 양도소득세, 세금환급과 부가가치세 등 세금관리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토스는 택사스소프트 인수 이후 사명 변경을 위해 특허청에 '토스 인컴' 상표권을 출원했다. 세무서비스를 주로 제공하지만, 사명에 '택스(Tax)'나 기존 '세이브잇'을 쓰지 않고 대신 '인컴(Income)'을 담았다. 세금을 단순 절약 대상으로 보지 않고, 세금 관리 또한 소득 관리 일환이라는 관점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토스 인컴' 상표권은 관세절차대행, 관세 환급, 세금설계 관련 금융서비스업, 세금 관련 재무 계획, 세금 관련 재무 상담, 세금 지불 처리 등 업무를 대상으로 출원돼 현재 심사 대기 중이다. 통과되면 토스는 △토스뱅크 △토스증권 △토스페이먼츠 △토스씨엑스 △토스인슈어런스 △토스플레이스 △토스모바일 △토스인컴 계열사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향후 토스에서 이용 가능한 세무 서비스는 확장될 전망이다.
토스는 지난 달 택사스소프트 유상증자를 발표하고, 같은 달 24일부터 세이브잇을 통해 종합소득세 신고, 경정청구를 돕는 '숨은 환급액 찾기' 서비스를 제공했다. 인수대금을 완납한 지난 2일부터는 '종합소득세 신고'도 추가로 진행하는 등 세이브잇 서비스를 점차 토스에 확대 적용 중이다. 향후 토스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부가가치세 신고, 연말정산 미리보기 등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토스가 뛰어들며 세금환급 시장 경쟁은 한층 뜨거워지는 양상이다. 세금환급 시장은 연간 환급액 기준으로 10조원, 수수료 기준 3조원에 달하는 규모를 갖췄다. 세무 플랫폼뿐 아니라 빅테크, 핀테크 등이 세무 플랫폼을 인수하거나 제휴하는 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각 사는 비대면 모바일 편의성과 사용자경험(UX)·사용자인터페이스(UI) 등 강점을 앞세워 세금 재무 시장 경쟁에 나섰다.
세금테크 시장을 주도해온 '삼쩜삼'을 필두로 카카오뱅크가 SSEM과 손잡고 세금 조회·신고 서비스를 진행하는 등 플랫폼과 인터넷전문은행을 가리지않고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핀다 역시 지난달 '비즈넵' 운영사 지엔터프라이즈와 전략적 업무 협약을 맺고 세금 환급 시장에 참전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