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교류협력 강화와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지사가 바이오콤 캘리포니아(바이오콤 CA)를 찾아 경기도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동연 지사는 15일(현지시각) 오전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바이오콤 CA 본사를 찾아 조 파네타 회장에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도-바이오콤 CA 간 파트너십 증진 의향서(LOI)'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이종석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바이오산업본부장이 함께 했다.
LOI에는 바이오콤 CA 한국지부 광교 유치, 경기도-캘리포니아 장기적 협력 파트너십 구축 및 상시 소통채널 마련 등을 담았다.
김 지사는 이날 면담에서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경기도의 계획을 설명한 후 두 가지를 제안했다.
그는 “먼저 바이오콤 CA와 빠른 시간 내에 할 수 있는 일을 같이하고 싶다”며 “바이오 관련 기업 교육과 인력 양성, 스타트업 육성과 해외진출 지원에 힘을 보태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는 경기도 산하 경제과학진흥원과 논의 중인 바이오콤 CA 한국지부 설치가 빨리 진행돼 밀접하게 협력관계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에 파네타 회장은 “한국의 생명공학 산업이 급성장을 이루고 있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라며 “경기도와 바이오콤의 관계를 증진하면서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노력하자”고 답했다.
그러면서 “바이오콤 CA가 진행하는 글로벌 파트너십 콘퍼런스에 경기도 기업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며 “해외기업을 초청해 벤처 형태로 협업해 운영하는 제도가 있는데 비슷한 프로그램을 경기도 기업과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바이오콤 CA는 1800여개 회원사를 보유한 미국 내 최대 바이오협회다.
경기도는 바이오콤 CA의 글로벌 역량이 경기도 바이오산업 생태계 조성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는 이번 방문에서 첫 번째 협력 사업으로 올해 9월 개최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박람회'에 바이오콤을 초청했다.
김 지사는 샌디에이고에 있는 미국의 대표적 유전체 분석 기업인 일루미나도 찾아 애쉴리 반 지렌드 부사장을 만나 경기도가 추진 중인 바이오산업 정책에 관해 설명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두 사람은 이날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 및 스타트업 역량 강화, 유전체 데이터 활용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