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I, UN본부에서 '아·태 SDGs' 달성 위한 디지털 혁신 논의

축사를 하는 조현우 차석대사
축사를 하는 조현우 차석대사

국제사회가 2030년까지 달성하기로 약속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 기간이 후반기에 접어들며, 디지털 혁신에서의 오픈사이언스를 강조하는 전문가 논의가 뉴욕 유엔본부에서 진행됐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원장 직무대행 양승우)은 지난 8일 유네스코 동북아사무소, 아태과학기술혁신정책네트워크(STEPAN)와 함께 '제9차 UN 과학기술혁신 포럼(제9차 UN STI 포럼)' 사이드 이벤트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이벤트에서는 주유엔 대한민국 대표부, 유네스코 동북아사무소, STEPAN 등 국제기구 전문가 20여 명이 참석해, SDGs 달성에 필요한 디지털 변환과 이해관계자 참여를 통한 사회혁신 정책을 논의했다.

문애리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행사가 글로벌 협력을 통해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훌륭한 플랫폼이 되길 기대한다”며 “이번 행사에서 공유된 지식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디지털 변환 정책을 시행하는데 있어 리더십을 발휘하는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현우 주유엔 대한민국 대표부 차석대사는 축사를 통해 “이번 부대행사는 디지털 기술 분야에서 SDGs를 실행하는데 있어 매우 의미가 있다”며 개발 도상국의 글로벌 디지털 변환을 지원하기 위한 △ODA 예산 증액 △디지털 권리장전 발표 △인공지능(AI) 서울 서밋 개최 등 한국이 집중하는 세 가지 영역을 강조했다.

패널토론에 참여한 김지현 연구위원(STEPI)
패널토론에 참여한 김지현 연구위원(STEPI)

발표 세션에서는 아이니 아리핀 STEPAN 의장이 AI 기술이 개발된 국가들에 의해 독점되는 상황에서, 포괄적인 AI 전략 필요성을 전했다.

특히, 아세안(ASEAN)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AI 기술영향력을 강조하며, 국가 및 지역별 사회·경제적 수준과 문화적 특성을 고려한 AI 기술 활용 전략을 강구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AI 거버넌스 수립 시 AI 공정성, 투명성, 사생활 보호 및 인권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딜퓨자 이감버디브 에코바이옴 R&D 센터장은 우즈베키스탄 디지털 농업 정책을 소개했다.

디지털 농업산업의 경제적 가치와 환경 안전성을 강조하면서 다양한 신기술을 접목해 농업과 식량체계의 디지털 전환이 가져올 혜택도 전했다.

인도 과학기술부의 라빈드라 파니그라히 박사는 SDGs 달성을 위한 인도의 디지털 전환을 주제로 '디지털인도 이니셔티브'를 소개했다.

선인경 STEPI 지속가능혁신정책연구단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는 샤리프 칸 유네스코 동북아사무소 소장과 김지현 STEPI 연구위원 및 발표자 전원이 참여해 SDGs 달성을 위한 다양한 이해관계자 참여의 중요성을 논의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