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하유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표절검사, 채용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표절 검사 서비스 '카피킬러'와 함께 채용 솔루션 '프리즘', 'CK패스', '몬스터' 등을 서비스한다. 실제 업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자연어 기반 실용 AI 기업'이 목표다.
2011년 첫 선을 보인 '카피킬러'는 AI 기술을 이용해 논문이나 보고서 등 문서의 표절, 출처 미표기, 중복 게재 등을 빠르게 검토하는 표절 검사 서비스다.
공개된 학위, 학술논문과 과제물, 자기소개서, 웹페이지 등과 실시간 비교 검사해 표절률(%)을 제공한다. 카피킬러에 확보된 데이터베이스(DB)에서 유사하거나 일치하는 문장을 찾아 보여준다.
출시 이후 공기관, 학교와 연구, 사기업 등 3025여개 기관, 약 1000만명이 사용하고 있다. 2020년 일본에 진출해 대학에서 사용 중이며, 중국에는 지난해 하반기 '카피킬러 차이나'로 진출했다.
'프리즘'은 채용 과정에서 자기소개서 검토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표절이나 기업명 오기재 등 감점 사유를 포착하거나 자기소개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심층 면접 질문까지 만든다.
카피킬러에 적용하는 'GPT킬러'는 과제물이나 논문에 챗GPT가 작성한 문장이 있는지 찾아준다. 현존하는 디텍트 GPT 솔루션 중 유일하게 AI가 쓴 한국어 문장까지 잡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향후 논문뿐 아니라 수식이 많은 실험 보고서나 프로그래밍 코드 등도 탐지 가능하도록 솔루션 적용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인터뷰〉신동호 무하유 대표 “일본과 중국 시장에 집중”
“검색 기술을 계속해서 발전시키다보니 과거에는 '잘 찾는' 문제가 인간에게 어려운 문제였지만 앞으로는 '잘 읽는' 것이 새로운 문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신동호 무하유 대표는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인지과학 등 AI를 연구했다. 이후 기업에서 10년 넘게 검색 기술을 개발했다.
그는 검색이 쉬워지면서 사람들이 표절을 쉽게 하는 것을 보았고, 검토 곧 '읽는 일'에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을 보면서 창업과 함께 표절검사 서비스 '카피킬러'를 내놓았다.
신 대표는 “카피킬러 이전의 대학 연구소에서 개발한 표절검사는 1대1 비교나 제한된 DB 내 비교만이 가능했다”며 “카피킬러는 60억건 이상 대용량 DB와 실시간으로 비교 가능하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도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AI 기술의 힘은 데이터에서 나온다며, 카피킬러 서비스를 13년간 운영하면서 100억건 이상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다뤘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술과 서비스에서 나온 데이터, 둘 다 갖췄다는 것이다.
앞으로는 일본과 중국 진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신 대표는 “한국 교육·학술 시장 눈높이에 맞춘 기능 개발로 당시 '턴잇인'이라는 글로벌 서비스를 제치고 국내 시장을 장악한 것처럼 일본에 파고들 것”이라며 “중국은 기업간거래(B2B) 방식인 한국, 일본과 달리 학생, 연구자가 직접 결제, 이용해볼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확장을 꾀할 것”이라고 계획을 전했다.
무하유는 2025년 하반기를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