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사 비야디(BYD)의 국내 전기 승용차 딜러사 입찰이 흥행에 성공했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수입차 딜러사 대다수가 약속이나 한 듯 BYD 전기 승용차 판매에 도전장을 냈다.
연말 판매 개시를 예고한 BYD는 이르면 이달 중 수도권 전기 승용차 딜러사 2~3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YD 전기 승용차 딜러사 선정 입찰에 한성모터스·도이치모터스·삼천리·대성 등 국내 주요 수입차 딜러사가 참여했다. 이들은 메르세데스-벤츠·BMW·폭스바겐 등 수입 전기차를 유통·판매하는 딜러사다.
전기차 수요가 위축된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입차 딜러사는 BYD 전기 승용차 판매가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수입차 딜러사뿐만 아니라 BYD 전기차를 해외에서 판매하는 글로벌 딜러사도 참여했다는 후문이다.
BYD가 국내에 출시하는 전기 승용차는 실(Seal)·돌핀(Dolphin)·아토(Atto)3 등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판매 규모는 초기 1만~2만대 정도로 책정한 것으로 추정된다. BYD는 서울을 비롯 수도권 딜러사를 선정해 전기 승용차 판매를 시작하고, 이후 판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딜러사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많은 수입차 딜러사가 입찰에 참여했다는 게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수도권 딜러사 입찰 흥행을 감안하면 앞으로 비수도권 딜러사 입찰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관련업계에는 향후 비수도권 딜러사 입찰에 그동안 국내에서 BYD 전기 상용차를 판매했던 GS글로벌과 신아주·코오롱모빌리티 등 전문업체가 참여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기정사실로 회자되고 있다.
BYD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을 앞세워 국내 전기 승용차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승용차 불모지인 국내에서 BYD 전기 승용차가 안착할지 주목된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