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에 전국 네번째 e스포츠 상설경기장 개소

경남 e스포츠 상설경기장 주경기장 메인 무대 모습.
경남 e스포츠 상설경기장 주경기장 메인 무대 모습.

전국 네 번째 e스포츠 상설경기장이 경상남도 진주시에서 문을 열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상남도, 진주시는 17일 경상국립대학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경남 e스포츠 상설전시장 개소식을 열었다.

경남 e스포츠 상설경기장은 부산, 광주, 대전에 이은 네 번째로 문체부가 5월 1일 발표한 '게임산업 진흥 종합계획' 중 e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한 중점 과제 중 하나로 추진됐다.

경기장은 문체부가 30억원, 경남도와 진주시가 50억원을 투입해 500석 규모 주경기장과 76석 규모 보조경기장, 선수와 관람객 편의를 위한 부대시설 등으로 구성했다. 향후 경기장에서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를 비롯해 청소년 직업체험, 시민참여형 문화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날 개소식 이후에는 농심 레드포스 리그오브레전드 팀 박근우(DnDn) 선수와 정지우(Kiwoo) 선수를 초청해 이벤트 경기를 펼치고 팬 미팅과 사인회를 열었다. 농심 레드포스는 경남문화예술진흥원과 e스포츠 관련 청소년 진로교육과 콘텐츠 개발 협력 등 지역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전병극 문체부 차관은 “e스포츠 생태계가 안정화되기 위해서는 지역 e스포츠 활성화가 선행돼야 하며 경남 e스포츠 경기장이 그 중심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상국립대 교수회는 이날 개소식에 앞서 칠암캠퍼스 정문에서 '경남 e스포츠 경기장 반대, 100주년 기념관 지키기 경상국립인 결의대회'를 열어 논란이 일었다.

교수회는 “경남 e스포츠 경기장 구축사업은 경상대 사업이 아니라 진주시 사업으로, 시는 애초 신축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예산을 줄이기 위해 100주년 기념관을 임대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면서 “임대를 위해서는 사용기간 10년 이상을 명기한 임대차계약서 제출이 필수 의무사항인데 이는 5년 이상의 사용허가를 금지하고 있는 국유재산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주=노동균기자 defros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