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5년 한국에서 APEC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회의가 열릴 도시는 한국의 경제성장의 현재와 미래 청사진을 보여줄 수 있는 도시여야 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리서치 전문기관 LICA는 국내외 거주 공무원 등 외국인 16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9%가 APEC 정상회의 개최에 가장 적합한 도시로 '현대의 경제성장 현황과 미래 청사진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도시'를 꼽았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외국 공무원의 93%는 '경제성장과 미래 청사진을 보여줄 수 있는 도시'를 개최지로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APEC 회원국의 시민들 중 72%도 같은 선택지를 골랐다.
다음으로 '과거의 유구한 전통과 문화를 잘 보여줄 수 있는 도시'(23%), '자연경관이 좋은 도시'(8%)가 꼽혔다.
개최지 선정의 주요 고려 요인으로는 '회의 인프라와 회의 개최 편의성'(45%)을 선택했다. 다음으로는 △개최도시 발전(18%) △문화, 관광, 엔터테인먼트 등 문화인프라(17%) △APEC 정상들의 안전 확보(10%) △개최지 사후 활용 극대화(10%)이 언급됐다.
APEC 정상들에게 알려야 할 한국의 장점으로는 '짧은 시간 산업발전으로 이룬 세계 수준 경제의 면모(60%)'를 1순위로 선정했다. 이어 △역사와 문화유산(17%) △다양성을 존중하는 성숙된 민주주의(12%) △안보역량 및 안정된 치안(7%) △산림, 다도해 등 우수한 자원환경(4%) 순이었다.
APEC 정상회의로 인해 기대되는 혜택으로는 '한국 이미지 향상과 국제협력을 통한 국가경쟁력 향상'(57%)이 1위였다. 이어 '시민들의 국제협력 마인드 향상'(24%), '한국의 지역균형발전 촉진'(12%), '한국의 안보역량 강화와 한반도 평화확산 필요성'(7%) 등도 혜택이 될 것으로 언급됐다.
APEC 정상회담 개최 시 운영과 관련돼 우려되는 사항으로 공무원들은 '공항과 숙박시설·회의장 간 거리'(43%)를 꼽았으며 민간인은 '언어소통 어려움'(45%)을 우려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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