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이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지역 어르신 건강 관리에 나선다.
군보건의료원은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65세 이상 주민 30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과 디바이스 연계를 통한 비대면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이달 중 독거노인, 허약체질, 만성질환 및 건강행태 관리가 필요한 고령자를 대상으로 참여자를 모집한다.
의료원은 사전에 대상자의 건강상태 스크리닝 후 개별 상황에 맞춰 스마트 밴드, 전자 체중계, 자동 혈압계, 혈당 측정기, 화면형 AI 스피커 등의 장비를 지급한다.
이 사업은 초기 6개월 간은 전담 인력이 비대면 건강 관리를 담당하고 이후 참여자의 지속적인 자가 건강관리를 유도하는 구조다.
대상 노인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오늘 건강'을 통해 개인별로 주어진 건강 실천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실천 과제 부여와 건강 상담과 관리에는 간호사와 영양사, 운동 전문가와 물리 치료사 등이 투입된다.
건강 실천과제는 정해진 시간에 맞춰 투약하기, 걷기, 외출하기, 혈압 측정하기, 충분한 수분 섭취, 손목 활동량계 착용하기 등 노인들이 비교적 수월하게 완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매월 미션 목표를 달성한 대상자에게 일정 금액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며 과제를 모두 수행한 노인들은 사용하던 스마트 기기를 증정 받게 된다.
도입 첫해인 지난해의 경우 모두 304명이 등록해 264명이 모든 과정을 마쳤다.
의료원의 조사 결과 건강 관리 프로그램을 완료한 264명 중 156명이 신체활동, 식생활, 허약체질, 평균 악력 등의 분야에서 유의미한 개선 현상을 보였다.
군은 올해도 프로그램이 마무리되는 연말에 건강 위험요인 개선 여부와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스마트 장비를 통한 건강관리 사업인 만큼 어르신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춘천=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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