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이 음주운전 사고를 인정했다.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19일 입장문을 배포하고 "김호중은 경찰에 자진 출석하여 음주운전 등 사실관계를 인정하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김호중 역시 입장문에서 "죄송하다.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렸다. 나는 음주 운전을 했다.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음주운전을 시인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정차 돼 있던 택시 차량을 들이받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또한 이 과정에서 블랙박스 메모리를 제거하고 매니저가 대리 자수를 하거나, 사고직전 유흥주점에 들린 점, 김호중 본인은 사고가 난지 17시간이 지나서야 자신이 운전을 했다고 시인한 점 등으로 보아 음주운전 사실을 숨기기 위해 조직적으로 은폐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에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 이모 씨는 모두 자신이 지시한 일이며 김호중은 절대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이를 부인했다.
더욱이 김호중은 18일 오후 경남 창원 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를 강행하며 공연 도중 "모든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 모든 죄와 상처는 자신이 받겠다"라고 말하기도 해 음주운전 사실을 거듭 부인하는 듯 했다.
하지만 공연이 끝나고 19일 늦은 밤, 음주운전 사실과 함께 속사와 거짓말을 했다는것을 시인했다. 이는 갈수록 악화되는 여론과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 검토 등에 압박감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김호중이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하면서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개최여부가 불확실해 졌으며, 김호중이 출연한 대부분의 방송 역시 출연분량을 통편집하기로 결정했다.
◇이하 생각엔터테인먼트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생각엔터테인먼트입니다.
자사 아티스트 김호중 논란과 더불어 당사의 잘못된 판단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최초 공식 입장에서부터 지금까지 상황을 숨기기에 급급했습니다. 진실되게 행동하지 못한 점 또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김호중은 경찰에 자진 출석하여 음주운전 등 사실관계를 인정하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끝으로 당사는 아티스트를 보호해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되돌릴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거듭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아래는 김호중의 사과문 전문입니다.
죄송합니다. 김호중입니다.
저의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음주 운전을 하였습니다.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전자신문인터넷 최현정 기자 (laugardag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