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미국 3개 주요 대학과 '유학생 5천명 유치' 업무협약 체결

양오봉 전북대 총장이 페어레이 디킨슨대학(FDU)에서 미첼 아발트로니 총장을 만나 공식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이 페어레이 디킨슨대학(FDU)에서 미첼 아발트로니 총장을 만나 공식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전북대학교(총장 양오봉)는 미국 주요 3개 대학과 협력을 통해 글로컬대학30 사업 추진을 통해 유학생 5000명 유치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양오봉 총장은 지난 13일부터 미국의 주요대학을 찾아 긴밀한 연대를 이끌어 냈다.

이번 방문에서 양 총장은 페어레이 디킨슨대학(FDU)을 찾아 이 대학 미첼 아발트로니 총장을 만나 공식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뉴저지에 2개, 캐나다 벤쿠버와 영국 런던에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는 이 대학은 세계대학총장회의(IAUP)의 7개 창립 멤버 대학 중 하나로, 특히 뉴욕과 가까워 국내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대학으로도 알려져 있다.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만큼 이번 협약을 통해 학생 교류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세계대학총장회의에 전북대가 참여하는 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됐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추후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과도 MOU를 추진해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유엔(UN) 연수 프로그램도 실시할 예정이어서 전북대생뿐 아니라 지역의 고교생들에게도 좋은 해외연수의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 총장은 또한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시스템에 속한 23개 캠퍼스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주립대학 도밍게르힐즈를 방문해 대학 간 협력의 지평을 더욱 넓히기로 했다. 이 대학은 지난해 4월 토머스 A 퍼햄 총장이 전북대를 방문해 국제사회 주요 이슈인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석사 과정의 복수학위제를 추진하는 내용의 '복수학위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답방에서 양 총장은 또 다시 퍼햄 총장을 만나 e-스포츠 분야에서 e-드론 축구 개발 연구를 공동 추진하고 2025년 전주에서 개최되는 드론축구 월드컵에 양 대학이 개발한 e-드론축구 베타 버전을 소개할 수 있도록 협업하며, 관련 학술교류를 위한 공공 학술대회 등에 대해서 구체화했다.

양 대학은 공동의 관심사인 e-스포츠 관련 컨퍼런스와 게임대회를 공동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긴밀하게 논의했다. 구체적으로 e-스포츠 공동 컨퍼런스를 온라인, 대면행사를 7월에 개최하기로 합의했고, 양 대학의 관련 분야 교수와 부서가 협의해 내용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게임대회 역시 종목, 게임 시간 등을 결정해 9~10월 정도 개최하기로 했다. 오는 10월 토머스 A 퍼햄 총장이 전북대를 재방문해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양 총장은 미국의 대표적인 학문의 요람인 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에도 방문해 할 스턴 부총장과 리앙 리 우 국제 학생 교류 담당자, 신혜원 한국 교류 디렉터 등을 만나 학생 파견과 공동연구, 그리고 공식 MOU 체결 등을 논의했다. 전북대와 MOU가 체결이 돼 있지 않아 MOU 체결을 빠른 시일 내에 진행하고 에너지 분야에 대한 공동 학술교류 및 연구를 추진하는 것에 대하여 논의했다.

양오봉 총장은 “미국의 주요 대학들과 긴밀한 교류협력의 성과를 내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학생교류나 공동연구 등에서 실질적 협력의 성과를 도출해 유학생 5000명 유치의 기반을 닦고, 학생들이 보다 넓은 세계 무대에서 꿈을 펼치는 기회의 마당을 더욱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