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다음 행보는 '영유아보험'이다. 해외여행, 휴대폰, 운전자보험 흥행에 이어 새로운 형태 보험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카카오손보는 0~5세 대상 영유아보험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상품 검토를 마치고 본격 출시를 위한 막바지 절차를 밟고 있다.
앞서 카카오손보는 △레저 △디지털 △라이프 △임베디드 4개 영역에서 생황밀착형 보험상품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영유아보험은 라이프 영역 첫 상품이다.
카카오손보는 영유아보험을 장기보험이 아닌 가입기간 3년 이내 형태로 기획하고 있다. 앞서 운전자보험을 3년 이하 일반보험 형태로 설계해 비용 부담을 낮췄던 것처럼 타 손보사 어린이보험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어린이보험은 태아부터 청소년 이상까지 30년가량 장기로 가입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발달 시기별 주요 담보를 모두 담기엔 보험료 부담이 발생할 수 있었다.
카카오손보가 준비중인 영유아보험은 0~5세 시기 주요 질병에 대한 보장을 집중적으로 탑재한 비교적 가벼운 상품으로 알려졌다.
2022년 출범 이후 카카오손보는 카카오톡 앱에서 가입부터 청구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보험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플랫폼 접근성에 단기 상품설계와 할인 혜택 등으로 보험에 대한 소비자의 심리적·비용적 부담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영유아 보험에도 새로운 형태 소비자 혜택이나 서비스가 담길 가능성이 제기된다. 기존에 카카오손보는 △해외여행보험에 무사고 할인, 비행기 지연시 자동청구 알림 △휴대폰보험은 장기유지 할인 △운전자보험에선 카카오페이포인트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 관계자는 “아직 출시 전인 상태로 자세한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으나 영유아 대상 보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 맞다”며 “소비자 중심 철학을 담아 육아비 부담을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통 어린이보험 시장 최강자는 현대해상이다. 지난해 현대해상 어린이이보험에 가입한 태아수는 15만9736명으로 연간 출상아수(잠정 23만명)의 69.5%에 달했다. 신생아 10명 중 7명은 현대해상 어린이보험에 가입한 셈이다.
현대해상은 지난 2004년 업계 최초로 어린이 전용 보험상품을 내놓은 이후 다른 보험사들이 지속적으로 해당 상품에 도전하고 있음에도 압도적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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