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플랫폼을 노리는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전략이 통하고 있다. 간편결제와 광고사업을 필두로 컨슈머 서비스 부문이 성장하며 매출 증가와 순손실 감소를 이끌었다. 컨슈머서비스 부문과 머천트 서비스 부문의 균형감 있는 성장으로 견조한 수익성 개선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20일 토스 2024년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토스는 1분기 매출액 440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수치다.
컨슈머 서비스 부문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토스 수익은 △송금, 중개, 광고, 결제, 인증 등을 다루는 컨슈머 서비스 부문 △PG, 결제 단말기 판매 등 머천트 서비스 부문으로 구성된다.
1분기 토스 컨슈머 서비스 부문 매출액은 2213억원으로 전년 동기 1427억원 대비 55% 증가했다. 간편결제와 광고서비스가 크게 성장하며 연 매출 중 30~40%가량 차지하던 컨슈머 서비스부문 매출 비중이 50%까지 늘었다.
토스는 오픈 플랫폼을 표방하며 플랫폼 수익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부터 토스를 채널로 활용하는 광고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확장, 광고 서비스 월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컨슈머 사업 성장을 이어왔다. 이를 통해 올 1분기 컨슈머서비스와 머천트서비스 매출 비중을 50대 50으로 만들며 균형감 있는 성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당기순손실은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 연결 기준 1분기 당기순손실은 183억원으로 전년 대비 48.5% 감소했다. 영업손실도 전년 482억원 대비 4분의 1 수준인 123억원을 기록하며 손실 폭을 대폭 줄였다.
토스 계열사 실적 선방도 수익성 개선에 이바지했다. 토스증권은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79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토스뱅크는 지난 1분기 약 159억5900만원 당기순이익으로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올해 연간 흑자를 내다보고 있다.
토스는 금융영역을 넘어선 오픈플랫폼 전략을 강화하며 수익성 개선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계열사 성장뿐 아니라 토스 생태계 확장을 통한 매출 성장과 손실 폭 축소를 지속한다.
확실한 매출처로 자리 잡은 간편결제와 광고 사업 확장에도 드라이브를 건다. 28일에는 토스페이먼츠 웨비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2년 만에 연 매출 30억원을 달성한 '귤메달' 대표를 초대해 식품 판매 전략을 소개한다. 이 과정에서 토스 '공동구매'와 간편결제 등 토스 플랫폼과 솔루션 강점을 설명하는 등 컨슈머 서비스 마케팅에 박차를 가한다.
토스 관계자는 “1분기 컨슈머와 머천트 부분 균형감 있는 성장이 돋보이는 부분으로, 이상적인 수익 구조를 보인다”며 “매출 성장으로 수익성을 확보하는 플랫폼 본연의 건강한 성장 구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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