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반장 1958' 서은수, “외유내강 혜주 몰입, 이제훈 존경받을만한 선배”(종영소감)

사진=하이지음스튜디오 제공
사진=하이지음스튜디오 제공

배우 서은수가 '수사반장 1958' 속 혜주를 따뜻하게 되새기며, 아쉽게 떠나보냈다.

20일 하이지음스튜디오 측은 서은수의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 종영소감을 공개했다.



'수사반장 1958' 속 서은수는 종남서림의 주인이자 박영한(이제훈 분)의 아내 '이혜주' 역을 맡아 활약했다. 부드러운 눈빛의 사랑스러운 미모와 똑 부러지는 내면을 지닌 캐릭터감각을 바탕으로 광기어린 연기부터 영한-혜주 사이의 러브스토리까지 다채로운 분위기를 선사해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서은수는 종영소감을 통해 “설렘과 긴장감을 안고 첫 촬영을 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종영이라는 게 실감 나지 않는다. 늘 현장에 가면 반갑게 맞아 주셨던 감독님, 스태프분들, 배우분들 덕분에 따뜻한 마음으로 남을 작품일 것 같다”라며 “수사반장 1958과 혜주를 기다려 주시고 응원해 주신 시청자분들께도 감사 인사를 전한다”라고 말했다.

(이하 서은수 '수사반장 1958' 종영소감 전문)

-혜주는 1950년대를 살아가는 캐릭터다. 경험해 보지 못한 시간들을 어떻게 표현하고자 준비했나? 어려운 점은?

▲혜주는 강단 있고 강인한 내면을 가지고 있는 외유내강 캐릭터예요. 저는 혜주를 그 시대에 본인의 목소리를 낼 줄 아는 현명한 캐릭터로, 사랑에 있어 순수하고 계산적이지 않은 캐릭터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최대한 그 시대와 어우러지고 싶었는데, 화려하게 꾸미고 포장하는 것보다 그 시대 느낌을 낼 수 있는 의상을 입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게 '혜주'스러웠던 것 같아요.

-매회 다양한 사건이 그려졌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이 있을까?

▲회가 거듭할수록 흥미진진했지만, 8회 고산 개척단과 촉법소년 에피소드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그려진 이야기라 더 몰입했던 것 같고, 촉법소년법이 1950년도에 재정, 시행되었다는 사실을 작품을 통해 처음 알게 돼 기억이 남습니다.

-기억에 남는 촬영장 비하인드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3회 은행강도 사건에서 혜주가 차에 인질로 잡혀가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차가 흔들리는 것처럼 연기하면서 차량 내부 장면을 촬영했는데, 어떻게 하면 혜주가 더 미친 사람처럼 보일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다양한 웃음소리도 연습해 보고, '특이한 웃음소리' 등 여러 영상을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현장에서 다들 박수를 쳐주셔서 힘을 많이 받았고, 혜주 캐릭터를 잘 보여주는 장면 같다고 해주셔서 기억이 많이 남습니다.

-함께 촬영한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은?

▲가장 많은 장면을 함께 한 이제훈 선배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특히 작품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많이 배웠는데, 단 한 컷도 허투루 넘어가지 않고 임하는 자세, 안일하게 생각하지 않는 책임감을 가진 모습이 존경받을만한 선배라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가 있나?

▲액션이 많은 장르를 또 한 번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보여주지 않았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줄 수 있는 장르나 캐릭터, 뭐든 다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수사반장 1958'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한마디!

▲오랫동안 사랑받았던 '수사반장'의 프리퀄 작품에 '혜주'라는 인물로 연기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보내주신 따뜻한 관심과 사랑 오래도록 마음에 간직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수사반장 1958'을 애정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