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차전지 제조사 고션하이테크(궈시안)가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고션은 전고체 배터리 '젬스톤'의 에너지 밀도가 350와트시(Wh)/㎏으로 일반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보다 40% 높은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전기차 주행 거리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또 젬스톤이 검사 표준 온도인 130도보다 높은 200도 테스트를 통과해 안전성도 확보됐다고 강조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 안전성과 에너지 밀도를 향상한 제품이다.
중국 관영 영자 매체인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고션은 젬스톤을 2027년에 소량 생산할 예정이다. 2030년부터는 전고체 배터리를 대량 양산하는 게 목표다.
판 루위진 고션 수석 엔지니어는 “고션은 배터리 제조 기술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이뤘다”며 “배터리 시제품을 자동차용 셀 제조로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전고체 배터리 기술력이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되는 일본 토요타의 상용화 목표 시기는 2027년이다. 삼성SDI도 전고체 배터리를 2027년부터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CATL도 2027년에 전고체 배터리 소량 생산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중국 기업들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고션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8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고션의 지난해 점유율은 2.4%로 7위인 삼성SDI(4.6%)의 뒤를 이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