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옌타이·다칭' 中 2개 도시와 우호교류 협정…경제협력 강화

창원시 방문단이 22일 중국 다칭시와 우호교류도시 협정을 체결했다.
창원시 방문단이 22일 중국 다칭시와 우호교류도시 협정을 체결했다.

창원특례시가 중국 산둥성 옌타이시, 헤이룽장성 다칭시와 국제 우호교류도시 협정을 체결하고 한중 경제교류 촉진에 본격 나선다.

옌타이시는 인구 710만명, 면적 1만3739㎢에 4개구, 7개시, 1개현으로 이뤄진 산둥성의 경제 핵심도시다. 그린석유화학, 자동차, 첨단장비, 전자정보, 항공우주, 청정에너지, 인공지능(AI) 등을 중점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중국 14개 대외개방 연해도시 중 하나로 산둥성에서 한국 대기업이 가장 많이 진출해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현대자동차중국기술연구소, 현대두산인프라코어, SK케미칼, LG디스플레이, 포스코, 한화, 현대중공업 등의 대기업 및 협력업체들이 옌타이시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국인 5만명이 거주하고 있고 세계 500강 기업 중 100개 기업이 옌타이에 투자하고 있다. 한중(FTA)산업단지가 조성돼 있어 중국 투자환경의 '골든시티'로 꼽힌다.

다칭시는 인구 320만명, 면적 2만1219㎢에 5개구, 3개현, 1개 자치현으로 구성된 중국 제1의 석유생산도시다. 500여개 석유기업을 비롯해 화웨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바이두, 볼보자동차 생산공장이 있다.

산이 없는 내륙지역으로 200여개의 자연호수와 온천이 많아 산업과 관광이 어우러진 도시로 성장 잠재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한국과의 무역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많은 한국 기업이 부동산, 석유화학 등에 투자하고 있다.

창원시 방문단은 옌타이시인민정부 장쯔신(장지신) 부시장, 다칭시인민정부 뤼지엔궈(여건국) 부시장과 우호교류 협정에 서명함으로써 그동안 코로나19 여파로 주춤했던 한중 교류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장금용 창원시 제1부시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옌타이시와 다칭시의 경제적인 잠재력과 천혜의 환경을 보면서 두 도시와의 협력 공간이 상당히 넓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인적·물적 교류뿐만 아니라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을 추진한다면 국제 무대에서 훌륭한 협력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노동균기자 defros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