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엔비디아·허깅페이스·브로드컴·메타 등과 AI 팩토리 생태계 확장

제프 클라크 델 테크놀로지스 제품 및 운영 부문 부회장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호텔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2024'에서 델 AI 팩토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델 테크놀로지스 제공)
제프 클라크 델 테크놀로지스 제품 및 운영 부문 부회장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호텔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2024'에서 델 AI 팩토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델 테크놀로지스 제공)

델 테크놀로지스가 엔비디아·허깅페이스·브로드컴·메타 등 유수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인공지능(AI) 팩토리 생태계를 확장한다. 델 AI 팩토리는 기업의 AI 도입을 지원하는 게 핵심으로, 델과 파트너사가 디바이스·데이터센터·클라우드에 걸쳐 광범위한 AI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제프 클라크 델 제품 및 운영 부문 부회장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호텔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2024'에서 델 AI 팩토리 등을 포함한 AI 청사진을 발표했다.

클라크 부회장은 “새로운 AI 시대 원재료는 데이터와 정보이며 기계는 그래픽처리장치(GPU)”라면서 “기존 데이터센터 아키텍처는 생성형 AI 워크로드와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델 AI 팩토리는 고객사에 데이터를 동력으로 전문 서비스를 지원한다”면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학습하고 개방형 에코시스템으로 유즈케이스에 최적화한, 경험하지 못한 비즈니스에 대한 집단지성과 인사이트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앞서 델은 지난해 열린 'DTW 2023'에서 엔비디아와 함께 '프로젝트 헬릭스(Project Helix)'를 공개한 바 있다. 프로젝트는 기업이 자체 서버에 맞춤형 AI 모델을 구축하는 게 골자로, '엔비디아 기반 델 AI 팩토리'로 구체화했다.

양사는 엔비디아 기반 델 AI 팩토리에 새로운 서버, 엣지, 워크스테이션, 솔루션, 서비스 등을 추가해 신속한 AI 도입 지원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델 테크놀로지스가 21~2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호텔에서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 2024'에서 개최했다.(델 테크놀로지스 제공)
델 테크놀로지스가 21~2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호텔에서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 2024'에서 개최했다.(델 테크놀로지스 제공)

이번에 공개된 신제품은 '델 파워엣지 XE9680L'이다. 기존 모델 대비 더 작은 4U 폼팩터에 8개의 엔비디아 블랙웰 아키텍처 GPU를 탑재해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 향후 단일 랙에서 64개의 GPU를 지원하는 공냉식 설계 또는 단일 랙에서 72개의 엔비디아 블랙웰 GPU를 지원하는 수냉식 설계 등 다양한 옵션을 선보일 예정으로 올해 하반기 출시된다.

델은 엔비디아 이외에 다른 기업과도 '델 AI 팩토리' 생태계를 구축했다.

특히 이날 델과 허깅페이스는 델 엔터프라이즈 허브를 최초로 공개했다. 온프레미스(내부구축형)로 델 플랫폼에서 메타가 최근 출시한 라마-3와 같은 최신 개방형 모델을 쉽게 훈련하고 배포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이합 타라지 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몇 주가 소요되던 라마-3 가동을 델 인프라에선 몇 번의 클릭만으로 가능하다”면서 “온프레미스에서 자동화로 안전하고 신속하게 허깅페이스 모델을 실행하는 기능은 델 고객사에 놀라운 이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델은 브로드컴과도 스토리지 등에서 협력하고 있다. AI 워크로드에서 GPU가 두뇌, 네트워크가 심장이라면 스토리지는 폐에 해당한다. 델 파워스위치 Z9864F-ON은 브로드컴 토마호크 5 칩셋과 최신 네트워크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뛰어난 처리량, 짧은 지연시간, 간편한 확장성을 제공한다. AI 애플리케이션의 네트워크 성능을 2배로 높여 가장 까다로운 네트워킹 환경도 충족할 수 있게끔 설계됐다.

F1 레이싱팀 맥라렌은 델 AI 팩토리를 활용한 실제 사례를 공유했다.

자크 브라운 맥라렌 최고경영자(CEO)는 “F1은 효율성과 퍼포먼스 게임으로, 우리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면서 “델 AI 팩토리를 통해 효율성과 성능을 높이는 데 도움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 관람객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호텔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2024'에서 레이싱 게임을 즐기고 있다.(델 테크놀로지스 제공)
한 관람객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호텔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2024'에서 레이싱 게임을 즐기고 있다.(델 테크놀로지스 제공)

라스베이거스(미국)=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