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도내 자동차 부품·첨단금속 등 15개 기업으로부터 7년 동안 3609억원의 설비투자를 끌어내는 값진 성과를 냈다. 보령시 등 총 60만㎡ 부지에 수도권 설비 이전 투자 기업 1곳, 신·증설 투자 기업 13곳, 중국 설비 이전 투자 기업 1곳 등이다.
도는 22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태흠 지사를 비롯해 김동일 보령시장 등 8개 시군 단체장·부단체장과 양주호 에스앤에스아이앤씨 사장을 비롯한 15개 기업 대표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15개 기업은 올해부터 최장 2030년까지 8개 시군 산업단지 등 60만4244㎡ 부지에 총 3609억원을 투자해 공장 신·증설과 이전, 중국에서 국내로 생산설비를 이전한다.
먼저, 보령에는 자동차 미션부품·베어링 업체인 에스앤에스아이앤씨가 165억원을 투자해 관창일반산단 2785㎡ 부지에 공장을 증설한다.
아산 신창 일반 산단에 자동차 차체 부품 업체인 명진테크가 900억원을 투자해 3만6469㎡ 부지에 중국공장을 국내로 이전한다. 철근 가공품 업체인 두성철강산업도 200억원을 투자해 1만3325㎡ 부지에 공장을 신설한다.
건축외장재 업체인 유일이엔지는 200억원을 투자해 인주면 개별입지 2만9276㎡ 부지에 김포 공장을 이전하고, 반도체 장비 정밀 프레임 업체인 한결이엔지는 50억원을 투자해 음봉면 개별입지 2000㎡에 공장을 증설한다.
서산에는 첨단금속·특수금속 업체인 에이치브이엠이 217억원을 투자해 인더스밸리일반산단 7415㎡ 부지에 공장을 신설한다. 자동차 엔진 부품 업체인 듀링이 270억원을 투자해 오토밸리일반산단 3만3031㎡ 부지에 공장을 증설한다.
논산에는 떡꼬치 전문업체인 와이앤비푸드가 150억원을 투자해 강경2농공단지 3만3000㎡ 부지에, 전기차배터리 케이스 업체인 알루코는 400억원을 투자해 가야곡2농공단지 30만8850㎡ 부지에 공장을 각각 신설한다.
부여에는 도계육 업체인 대오가 430억원을 투자해 초촌면 개별입지 2만7766㎡ 부지에 공장을 신설한다. 서천에는 자외선 차단제 원료 업체인 선진뷰티사이언스가 230억원을 투자해 장항국가생태산단 4만 5335㎡에 공장을 증설한다. 홍성에는 층간소음 차단재 업체인 탱크마스터가 238억원을 투자해 광천농공단지 2만 8900㎡ 부지에 공장을 증설한다.
마지막으로 예산에는 전기차 모터 케이스 업체인 영신에프앤에스가 64억원을 투자해 예산일반산단 5527㎡ 부지에 공장을 증설하고, 도로표지 도료용 유리알 업체인 세라는 35억원을 투자해 3967㎡ 부지에 공장을 신설한다.
도계육·가공식품 업체인 티와이는 60억원을 투자해 오가면 개별입지 2만6598㎡ 부지에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도는 이들 기업이 생산을 본격화하면 5101억원의 생산효과와 1116억원의 부가가치 효과, 1082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 각 기업의 용지 조성·장비 구매 등 건설로 인한 도내 효과는 생산 유발 4828억원, 부가가치 유발 1763억원 등으로 예상한다.
김태흠 지사는 “이번 협약으로 1000여명의 도민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자동차·반도체 등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높임과 동시에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게 됐다”며 “입지나 설비 보조금, 인허가와 행정 처리, 인재 공급 등 투자가 아깝지 않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남은 이번 국내 기업의 투자유치로 민선 8기 출범 2년 동안 국내외 투자유치는 161개 기업 19조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지난 민선 7기 4년 동안 유치한 14조5000억원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이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