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전환 후 '뉴하이브리드 뱅크'를 내세운 대구은행이 14개월간 앱 개편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개편은 △초개인화 △서비스 절차 간소화 △UI 디자인 개선 크게 세 가지 축이다.
기존 DGB대구은행 애플리케이션(앱) '아이엠(iM)뱅크'와 이름은 같지만 새로운 앱을 출시한다는 점에서 이번 개편이 시중은행 디지털 전환에서도 메기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초개인화 앱으로 탈바꿈하면 사용자 관심에 따라 배너나 노출하는 상품이 달라진다. 사용자가 관심 있는 콘텐츠나 서비스에 따라 상품 추천이 달라지는 식이다.
서비스 이용 절차도 간소화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송금 서비스 이용 시 아이디 입력, 계좌 선택, 수치 입력 등 인증 절차가 있는데 단계를 줄이고 반응 속도를 높이는 게 골자다.
UI·UX 디자인 개선으로 사용자 편의성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DGB대구은행은 디지털마케팅 기획, UX·UI, 웹디자인, 클라우드 보안 전문가 등 디지털 부서 인력 25명도 신규 충원한다.
확대한 인력을 바탕으로 오는 8월부터 앱 개편에 착수해 내년 10월까지 완수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앱 개편으로 대구은행 거래율 및 앱 확보 고객이 얼마나 늘어날지는 남은 과제다.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4월 지방은행 당시 대구은행 앱 거래율은 6.7%로 지방은행 중 가장 높았다. 다만 앱 확보 고객 비율은 31.2%로 부산은행(41.3%)보다 10%p 낮았다. 앱 확보 고객 비율은 은행 거래 고객이 앱으로 얼마나 전환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DGB대구은행 전략부 관계자는 “시중은행 앱이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와 인터넷 전문은행 앱 편의성을 동시에 잡는 것이 이번 앱 개편 목표”라 말했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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