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전·누전 우려가 없는 비전도성 강화소화액 '엔클리어(ENCLEA)'가 공개 시연을 통해 기술력을 선보였다. 액체형 소화액 안에서도 전기제품들이 정상 작동하고 피복이 벗겨진 전선을 넣어도 누전이 일어나지 않는 점을 강조했다.
티제이티플러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대구 EXCO에서 열리는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 참가해 비전도성 강화액 소화약재와 소화기 제품인 엔클리어를 소개했다. 엔클리어는 리튬이온배터리가 사용되는 전기차, 전기선박, ESS, 로봇 등의 화재를 감전 우려 없이 조기 진압할 수 있도록 개발된 국산 제품이다. AC급 화재에 대응하는 비전도성 액체형 소화기로는 유일하게 KFI(한국소방산업기술원)의 형식승인과 검사필증을 받았다.
티제이티플러스는 엔크리어 소화액에 전기가 통하지 않는다는 점을 적극 알렸다. 시연을 통해 부스를 방문한 수많은 참관객에게 엔클리어 소화액에서 전기설비가 정상 작동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피복이 벗겨진 전선을 물과 일반 강화액에 넣으면 누전차단기가 작동하지만, 엔클리어 소화액에는 아무런 이상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도 증명했다.
올해 소방안전박람회의 주요 관심사가 리튬이온배터리 화재 대응과 친환경, 로봇 등이었던 만큼 엔클리어는 많은 관심을 받았다. 다른 리튬이온배터리 화재용 제품들이 '소화장치' 명칭을 쓰는 것과 달리, 엔클리어만이 유일하게 '소화기'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것도 눈에 띄었다. '소화기' 명칭을 공식 사용하려면 KFI 형식승인과 검사필증을 받아야 한다.
대구시와 소방청이 공동 주최하고 KFI, KOTRA, EXCO, 한국소방산업협회, 동반성장위원회가 주관한 올해 소방안전박람회는 389개 기관·단체가 1397개 부스를 운영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운영된다. 그 규모 만큼이다 소방 분야 글로벌 전시로 명성이 높다.
티제이티플러스는 전시를 통해 대기업, 공공기관, 지자체는 물론, 일반 공공시설에도 엔클리어 도입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전시 기간동안 산업현장과 다중이용시설, 국방 분야 관계자들과의 상담도 예정되어 있다. 현재 엔클리어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신세계그룹, 농협, LH, 캠코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 중이다.
티제이티플러스 관계자는 “전기차 화재 등 전기화재 진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높지만 아직 많은 곳에서 미인증 제품이 유통된다”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정식 인증 제품인 '엔클리어'를 많이 알리고 소방안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