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드사운드가 정자기장(Magnetostatic field)을 활용한 초고음질 정자식 스피커를 탑재한 이어폰 '제이드'를 출시했다.
기존 정전기식(EST) 스피커는 정전기장을 만들기 위해서 고가의 전용 앰프와 높은 전압이 필요하지만, 지오드사운드의 정자기식(MST) 스피커는 정자기장을 만들기 위해서 영구 자석만 있으면 되고 추가 전력이 필요없다. 비용 절감과 초소형화 뿐만 아니라 초고해상 고음질 구현도 가능하다.
핵심기술인 정자기식 스피커는 자기장만으로 진동판을 움직이게 하는 원리다. 김정배 지오드사운드 대표는 “대부분 스피커가 사용하는 다이내믹 방식보다 음 왜곡과 손실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오드사운드의 정자기식 기술은 진동판을 코일에 접촉하지 않고 매개체 없이 자기력만으로 진동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정전식 초고음질 스피커는 정전기를 발생시키기 위해 별도의 고전압 앰프가 필요했다”며 “초고음질은 구현할 수 있지만, 소형화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오드사운드는 국내외에서 정자기식 스피커 관련 특허 20건을 받았다.
김 대표는 “원천 기술을 활용해 크기가 작으면서도 초고음질 소리를 내는 스피커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압도적 몰입감의 소리를 세상에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지오드사운드는 2025년까지 사운드 유닛을 탑재한 무선 이어폰도 선보일 예정이다. 대기업 제품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 샘플 제작도 진행 중이다. 무선 이어폰 이외에도 메타버스용 오디오 장치, 자율주행 차량용 스피커까지 활용될 수 있는 스피커를 개발할 방침이다.
현재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진행하고 있는 '아메리칸 팝아트 거장전' 전시회에서도 제이드를 활용해 오디오 도슨트와 음악을 들어볼 수 있다.
제이드는 8만원으로, 카카오 스토어에서 구매 가능하다. 현재 예약 구매 단계로, 6월 20일부터 순차적으로 배송받을 수 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