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T, 태반·배아 심혈관계 발달 조절 메커니즘 발견

KIT, 태반·배아 심혈관계 발달 조절 메커니즘 발견

안전성평가연구소(KIT)는 'PIBF1 단백질'이 임신초기 태반 형성에 관여할 뿐만 아니라 배아의 심혈관계 발달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PIBF1은 태반 내 합포체영양막세포(모체와 배아 사이 영양분 등 교환을 담당하는 영양막 세포) 분화에 필수적이며, 태반 내 혈관형성 및 모체-배아 혈관 네크워크 발달을 매개하고 궁극적으로는 배아 심혈관계 발달을 촉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에 임신 중 배아 형성기에 태반과 배아 심혈관계 발달이 연관 있을 거라는 가설(태반-심장 발달 축)이 제기돼 왔었다. 이번 연구는 태반-심장 발달 축 가설의 직접적인 연관인자로서 PIBF1을 제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연구팀은 다양한 유전자변형마우스 시험을 통해, 태반 영양막세포 유래의 PIBF1이 태반발달과 심혈관계를 포함한 배아발달을 정상적으로 유지시키는 것을 증명했다.

이에 이번 연구결과는 습관적 유산을 포함한 임신성 질환의 예방 및 치료에 단서를 제공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종걸 안전성평가연구소 경남바이오헬스연구지원센터 박사는 “혈관-태반 장벽을 이루는 합포체 영양막세포 발달의 핵심인자를 발굴하고, 태반과 배아 심혈관계 발달의 연결고리를 실험적으로 제시한 최초의 연구라는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KMPC)과 중견연구자 지원사업,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올해 2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게재 됐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