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대(6G) 이동통신 기반이 될 저궤도 위성통신 핵심기술 개발이 본격화된다. 기상위성 천리안위성 2A호의 후속인 천리안위성 5호 개발도 내년 착수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2024년 제4회 국가 연구개발(R&D) 사업평가 총괄위원회를 열고 국가 R&D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3개 사업의 조사 결과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위원회는 이날 2023년 제3차에 선정된 예타 사업 중 종합평가를 거쳐 추진 필요성이 인정된 저궤도 위성통신 산업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 사업 시행을 최종 확정했다.
이 사업은 6G 표준 기반 저궤도 위성통신 핵심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2030년을 목표로 통신위성을 발사하고,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시범망)을 구축, 관련 기술 및 검증 이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총사업비는 약 3200억원으로 내년부터 6년간 진행된다.
사업을 통해 2028년 발표 예정인 6G 표준과 연계해 우리나라가 선도적으로 관련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핵심기술 자립화와 함께 표준 기반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차 예타 대상 사업 가운데 무기발광(iLED) 디스플레이 기술개발 및 생태계 구축사업도 시행이 최종 확정됐다.
내년부터 8년간 약 4840억원을 투입해 마이크로LED를 중심으로 iLED 화소·패널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전 공정 실증에 필요한 인프라인 스마트 모듈러 센터(충남 아산시 탕정면)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사업추진을 통해 액정디스플레이(LC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대비 신뢰성과 휘도가 높고 수명이 긴 초고난도 iLED 기술을 확보하고, iLED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정지궤도 기상·우주기상 위성 천리안위성 5호 개발 사업도 예타를 통과했다.
2031년까지 산업체 주관으로 천리안위성 5호를 개발 및 발사해 한반도 기후관측 임무를 수행 중인 천리안위성 2A호의 주요 임무를 승계하는 사업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참여의 기술이전을 통해 민간기업 위성개발 역량을 끌어올리고, 위성개발을 위한 핵심기술 확보로 부품의 해외의존도를 낮춰 국가안보 자산인 위성의 국산화율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또 천리안위성 5호에 탑재할 고사양 기상 탑재체를 활용해 동네 단위 초단기 기상예보, 산불·집중호우 국소 탐지 등 국민 체감 서비스를 제공한다.
류광준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3개 사업 시행을 통해 국가전략기술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내년부터 사업에 즉시 착수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며 “사업 참여 부처와 기관, 기업은 조속한 기술개발과 상용화에 힘써달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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