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전자칠판'을 앞세워 성장 속도가 가파른 인도 에듀테크 시장을 공략한다.
LG전자는 지난해까지 3년간 인도 오디샤주 내 공립 고등학교 2900여 곳에 'LG 전자칠판' 1만여 대를 공급했다. 오디샤주는 인도 정부가 지정한 3대 IT 투자지역 중 한 곳으로, 세계기술센터를 설립하는 등 적극적으로 인재 양성을 추진하고 있다.
LG 전자칠판(TR3DK)은 화면 내 간단한 조작만으로 칠판, 영상, 프레젠테이션 자료 등으로 간편하게 전환되고 도형·도표 등 다양한 교육용 템플릿을 제공해 수업 효율성을 높인다.
대화면 터치스크린은 최대 40곳의 멀티 터치를 지원한다. 또 탑재된 'LG CreateBoard Share' 앱을 활용하면 최대 9개의 화면을 동시에 보며 수업 중 학생들의 결과물을 공유할 때 유용하다.
인도는 2015년부터 시작한 '디지털 인도 정책' 일환으로 공공기관, 학교와 협력해 디지털 교육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인도 내 공급된 전자칠판은 연평균 약 80%씩 늘어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는 인도 에듀테크 시장이 지난 2020년 약 28억 달러에서 2025년 약 104억 달러까지 연평균 30% 이상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B2B인도사업실을 B2B인도사업담당으로 격상하며 인도 B2B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앞서 조주완 CEO는 지난해 6월 인도 법인을 방문해 전자칠판과 IT 솔루션을 활용한 에듀테크 등 다양한 신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조 CEO는 고객경험 혁신 기반의 신규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프리미엄 가전과 맞춤형 서비스 전략 고도화 등 현지화 전략을 강조했다.
올해로 인도 진출 27년째인 LG전자는 판매법인·생산법인·R&D센터까지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를 구축했다.
전홍주 LG전자 인도법인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 시장에서 LG전자만의 차별화된 교육 솔루션으로 새로운 '미래 교육' 경험을 제공하고, B2B 에듀테크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