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가 LG와 기술 협업을 통해 개발한 캐딜락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리릭'이 23일부터 사전 계약에 돌입했다.
캐딜락은 서울 강남구 브랜드 스페이스 더 하우스 오브 지엠에 '아틀리에 리릭'을 마련해 31일부터 리릭 실물을 관심 고객에 공개한다.
리릭은 GM의 차세대 모듈형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을 적용한 첫 모델이다. GM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사 '얼티엄셀즈'가 미국에서 생산한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33인치 커브드 어드밴스드 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리릭에 탑재된 102㎾h 배터리는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로 구성한 배터리 셀을 12개의 모듈에 배치했다. 무선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각 배터리 모듈을 독립 제어하며 혁신적 열 순환 시스템, BEV3 히트 시스템을 통해 안전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사륜구동 방식을 채택한 리릭은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를 465㎞까지 끌어 올렸다. 시간당 최대 190㎾ 출력으로 충전할 수 있는 DC 고속 충전을 지원해 10여분의 충전으로 약 120㎞를 주행할 수 있다.
차체 앞·뒤에는 두 개의 모터를 장착해 50 대 50에 가까운 전·후방 무게 배분을 실현했다. 듀얼 모터의 최고출력 500마력, 최대토크는 62.2㎏·m에 달한다. 가변형 리젠 온 디맨드, 원 페달 드라이빙 기능도 추가했다.
9K 초고화질 해상도의 33인치 커드브 어드밴스드 LED 디스플레이는 크게 세 영역으로 나뉜다. 스티어링 좌측 영역에서는 트립 및 헤드램프 제어가 가능하며 휠 안쪽 클러스터 영역에서는 속도 및 구동력, 배터리 잔량, 회생제동 수준 등 주행에 필요한 핵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메인 클러스터 화면은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두 가지 테마로 변경할 수 있으며 배터리 관련 정보 시인성을 높이는 별도의 테마로도 선택이 가능하다. 스티어링 휠 우측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영역에서는 차량 기능 설정, 편의 옵션 설정을 포함해 드라이브 모드, 360도 카메라, 폰 프로젝션, 사운드 시스템 등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이외에도 주행 환경에서 차량을 안전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레이더, 카메라, 초음파 센서를 적용했다. 전·후방 및 측방 사각지대 경고, 전·후방 자동 긴급 제동, 자동 주차 보조, 차선 유지 보조 등 안전·편의 기능도 지원한다. 리릭 가격은 1억696만원이다.
윤명옥 GM 한국사업장 전무는 “리릭은 올해 1분기 북미 EV 시장에서 럭셔리 브랜드 중 단일 모델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리릭이 제시하는 새로운 차원의 럭셔리 전기차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