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xEV용 고전압 배터리 및 충전모듈 통합성능평가 기반구축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평택시는 국비 100억원 등 총 198억원을 투입해 브레인시티 내 2027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미래자동차 전장부품 성능평가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사업은 400V 중심의 시스템 전원체계를 활용하는 기존 전기차에서 1000V 이상의 고전압 체계로 전환하고 있는 산업계 추세에 따라 진행됐다.
고전압 체계의 전기차일수록 충전 시간이 단축돼 현재 미국과 독일 등에서는 고전압 배터리를 활용한 전기 자동차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고전압 체계 전기차의 표준이나 기준이 미비한 상태인 데다 성능을 평가할 기반 시설도 전무한 상태다.
이에 산업부는 전기 자동차용 고전압 배터리와 전력 부품의 규격을 마련하고, 이들 부품에 대한 성능평가를 담당하는 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성능평가센터 건립을 계획해왔다.
산업부는 △항만·철도·고속도로 등 접근성 △삼성 반도체 사업장·카이스트(KAIST) 평택캠퍼스 입지에 따른 우수 인력 확보 가능성 △현대·기아·KGM 등 완성차 3사 인접 지역 등 특수성을 고려해 평택시를 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
향후 센터는 △고전압 배터리 및 충전 모듈 장비 테스트 △차량 내부 전원체계와 제어시스템 성능평가 △에너지 효율성 향상을 위한 기술 지원 △고전압 전기차 부품 평가 등을 담당하게 된다.
정장선 시장은 “평택에는 자동차 부품부터 완성차 제조까지 이뤄지고 있고, 전국 자동차 수출입 1위 항만인 평택항을 통해 연간 160만 대가 넘는 자동차를 처리하고 있다”며 “이번 공모 선정에 따라 미래자동차 산업도 지역에서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택시는 반도체, 수소 산업 등 자동차와 연계될 수 있는 첨단산업도 선도하고 있다”며 “이들 산업이 서로 동반 상승하며 대한민국 미래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시는 모든 지원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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