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 국내외 산업의 제품과 서비스는 디지털로 전환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요소기술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봇공학, 사물인터넷(IoT) 등은 기업 경쟁력의 근간을 바꾸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 전환 시대에 전자신문은 차별화된 기술, 경영, 제품 및 서비스를 통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우수 브랜드를 발굴·선정해 기업의 발전, 나아가 국가 경쟁력 확보에 도움을 주고자 '2024 K-디지털 브랜드 대상'을 제정했다.
선정 과정은 다음과 같다. 첫째, 기사·정부 자료 등 공개자료를 통해 후보를 선별했다. 둘째, 해당 어워드 안내 후 브랜드 응모가 진행됐다. 수상 후보 브랜드는 일반 응모, 선정 브랜드 응모 및 유관기관 추천 브랜드로 구분된다. 마지막으로 전자신문이 구성한 전문가들이 수상 후보사들이 제출한 공적서와 최근 경영활동에 관한 자료를 종합 검토해 최종 수상 브랜드를 선정했다. 주요 평가 항목들은 브랜드 전략의 우수성, 사용자 만족도, 혁신성 및 공익성 등이다. 그 결과 20개 브랜드가 선정됐다.
4차 산업혁명시대와 디지털 전환 시대의 특징은 초연결, 초지능, 초경쟁으로 요약된다. IoT와 모바일의 혁신으로 시간·공간 제약이 사라지면서 산업 구성원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현상이 초연결이다. 초연결은 과거 구현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AI와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사람, 기업과 모든 사물이 서로 연결돼 인간의 행동에 대한 방대한 기록이 축적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 초지능이다. 초지능 현상으로 경영자는 소비자의 욕구를 더 정확히 이해하고 충족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초연결과 초지능은 경쟁 방식을 과거 규모 중심에서 창의적인 혁신의 경쟁으로 바꾸고 있다. 이에 따라 과거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내는 기업이 미래 시장을 선도할 것이다.
이러한 특징은 경영자에게 혁신성, 개방성, 고객 중심성을 요구한다. 첫째, 경영자는 초연결 시장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혁신지향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 이를 위해 환경변화를 감지하는 능력, 환경변화에서 오는 기회를 포착하는 능력, 환경변화에 맞게 조직을 재구성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성공한 기업에게 가장 무서운 함정은 기존 시장에 안주하려는 마음이다.
둘째, 경영자는 개방적인 협력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최근 경쟁의 단위가 기업에서 생태계 간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 따라서 기업은 기술 중심의 내부 경경에서 탈피해 외부의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적극 활용하는 개방적인 협력을 추구해야 한다. 다양한 구성원들의 협력과 참여모델은 이미 플랫폼을 통해 진행 중이다.
마지막으로 기업은 고객중심 조직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시장 변화의 중심엔 고객이 있다. 경영자는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그에 맞춰 기업을 변화시켜 나가야 하는데, 이것이 고객중심 혁신이다. 첨단 기술은 고객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방향으로 사용돼야 한다.
수상사들은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는 혁신성, 개방성, 고객 중심성을 구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됏다. 국내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 수상사에게 축하와 감사의 박수를 함께 보낸다. 수상사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사회문화적으로 바람직한 가치를 창출하는 변혁의 주체가 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구현하면서 침체된 우리나라 경제를 활성화하는 기폭제가 되기 바란다.
유창조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