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팅 기술력으로 국내 최초 민간 우주 발사체 '한빛-TLV'의 시험 발사 성공에 기여한 '스타코'가 글로벌 금속 3D프린팅 솔루션 기업 콜리브리움 애디티브와 손을 잡고 최고의 3D프린팅 제조사 도약을 준비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타코는 지난해 3월에 실시한 국내 최초 민간 우주 발사체 '한빛-TLV' 프로젝트에 참가해 산화제 펌프를 금속 3D프린팅 기술로만 제작·제공했다.
로켓 엔진은 복잡한 구조로 구성돼 있고, 고온·저온 및 고압 등 요소를 만족시키기 위해 세밀한 설계와 다수 실험이 필수적이다. 많은 시제품 등 복잡한 공정으로 인해 개발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일레로 주조 방식으로 부품을 조합할 경우 목형을 만들고, 단조판형 소재를 붙여 고열로 용접하는 공법을 통해 부품 하나가 완성된다.
금속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하면 바로 설계된 하나의 부품으로 만들 수 있어 공정을 단순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개발기간 및 생산기간도 단축된다. 또 각각 작은 부품의 공정을 한곳에서 진행할 수 있어 공급망 사슬에서 물류와 인프라 비용을 절감한다.
스타코는 글로벌 금속 3D프린팅 솔루션 기업 콜리브리움 애디티브(전 GE 애디티브)로부터 컨설팅, 장비 등 여러 분야에서 지원을 받아 산화제 펌프 산업화를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금속 3D프린팅 기술이 항공우주 분야에 사용되면서 활용 범위가 넓어졌지만, 아직까지 국내 인프라와 기술 이해도는 미국·영국·러시아 등 우주 강국에 비해 뒤쳐져 있다.
콜리브리엄 애디티브는 국내의 금속 3D프린팅 업계에 포괄적인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콜리브리엄 애디티브는 업계의 관련 기업들에 대해 금속 3D프린팅에 관한 교육과 컨설팅, 재료 제공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컨설팅은 '디스커버리 워크숍'이라는 금속 3D프린팅 산업에 대한 내용을 고객사에 공유하고, 이후 심화과정인 '디자인 워크숍', 실제 산업화 단계에 필요한 각종 프로세스에 대한 과정인 '인더스트리얼라이제이션 워크숍'까지 제공한다.
또한 3D 프린팅 금속 분말 생산 업체 AP&C의 금속분말(재료)을 제공해 수준 높은 품질의 제품을 완성할 수 있다. AP&C의 분말은 가스 방식으로 만드는 타 분말 제조사와 달리 플라즈마 방식으로 구형 분말을 만들기 때문에 품질이 뛰어나다.
콜리브리엄 애디티브는 최근에 국내의 3D프린팅 서비스 기업인 스타코와 업무 협약을 맺고, 국내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현국 스타코 최고기술책임자(CTO)겸 기업부설 연구소장은 “콜리브리엄 애디티브는 다른 금속 3D프린팅 제조사와 달리, 장비 개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장비 개선을 꾸준히 하고 있다”며 “이는 자신들이 항공우주분야에서 직접 생산 개발을 하면서 계속해서 개선점을 찾아 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균적으로 항공우주 분야에 1차 벤더로 진입할 때는 최소 5년이 걸리는 것을 콜리브리엄 애디티브의 지원 덕분에 3년만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었다”며 “현재 국내 중소기업 기준으로 가장 많은 금속 3D프린터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코는 현재 콜리브리엄 애디티브의 M2 4대 및 대형 기종인 XLine 1대를 구비하고 있으며 다양한 장비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스타코는 앞으로 콜리브리엄 애디티브와의 협력을 강화해 우주항공을 넘어 자동차와 의료 분야까지 확장하고, 자동화 AM 팩토리를 구축하는 등 최고의 3D프린팅 제조사가 되겠다는 목표다.
변상돈 스타코 대표는 “향후 콜리브리엄 애디티브와 다양한 방면에서 협업해 업계를 선도하는 회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