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그리드위즈가 에너지 데이터 테크 기업으로의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전력수요관리(DR) △이모빌리티(EM) △에너지저장시스템(ESS) △태양광(PV)의 사업 영역을 융합해 적극적인 능동형 전력 밸런싱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코스닥 상장 목표 시점은 다음달이다.
그리드위즈는 24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그리드위즈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하며 시작한 IR로드쇼의 마지막 일정이었다.
2013년 설립된 그리드위즈는 에너지 데이터 테크 중심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핵심은 DR사업으로 약 1.8GW의 수요 자원을 활용해 전력망의 균형 유지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EM사업, ESS사업, PV사업 등을 통해 다각화된 분산 에너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4대 사업군을 통해 그리드위즈가 보유한 분산 자원의 총 용량은 약 3GW에 달한다. 이는 원자력 발전소 3기와 맞먹는 규모다.
사업 첫 해 33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그리드위즈는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10여년간 꾸준한 성장곡선을 그려왔다. 2020년 12월 아이디알서비스를 인수하면서 2020년 연결 매출액은 404억원에서 2023년 1319억원으로 증가했다.
현재 그리드위즈는 DR 시장 1위 사업자다. 2023년 정산금 기준 47.0%의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타사 대비 우수한 콘트롤 역량을 보유해 99.0%의 고객 유지율을 달성하며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EM 사업은 전기차 및 충전기에 탑재되는 모뎀 및 충전기를 제조·판매함은 물론 전기차와 전력망의 상태를 상호 모니터링하여 양방향 충·방전 솔루션을 제공한다. 국내 최초로 국제 표준 인증을 보유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2015년 고객 10개사, 매출액 2억원에서 2023년 고객 83개사, 매출액 126억원을 달성했다. 채비(CAHEVI), 이브이시스(EVSIS), 모던텍(MODERNTEC) 등 국내 상위 5대 제조사 중 3개 사를 고객사로 확보하였으며 글로벌 20개국에 진출하여 해외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ESS 및 PV 운영은 고객의 전력 사용 패턴을 분석하여 최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SS 위탁 운영 용량은 875MWh에 달하며, 운영을 총괄하는 PMS도 32개 사업장에 달한다. 운영 서비스뿐 아니라 7건(ESS), 12건(PV)의 EPC 실적 역시 보유하고 있다.
그리드위즈는 이번 공모로 유입되는 자금을 연구 개발,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및 영업양수도 등 중장기적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V2G(Vehicle to Grid) 서비스 등의 사업 확장 및 미국, 유럽에 EM 사업 생산 거점 현지화를 추진하고, 글로벌 에너지 데이터 테크 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김구환 그리드위즈의 대표는 “그리드위즈는 검증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에너지 데이터를 확보해 제품과 서비스 개발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클린 에너지 전환 시대를 리드하는 글로벌 에너지 데이터 테크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그리드위즈는 이번 상장에서 14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는 3만4000원~4만원, 공모 규모는 476억원~560억원이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2702억 원~3179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리드위즈는 5월 23일~29일 5일간 국내외 기관 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6월 3일~4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