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투자설명회를 열고 기술 개발 현황과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친환경 전동화 모빌리티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과 사업 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북미 스타트업 투자 거점인 모비스 벤처스 실리콘밸리(MVSV) 주관으로 '제3회 모비스 모빌리티 데이'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관계자를 비롯해 글로벌 완성차와 학계, 투자자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모비스 모빌리티 데이는 현대모비스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현지 기업과 공유하고 투자 계획을 설명하는 자리다. 현대모비스는 자원·기술·인재·자본이 집결된 실리콘밸리에서 사업 협력 파트너를 모색하며 미래 모빌리티 분야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행사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 전환에 발맞춰 '친환경 모빌리티'(Green Mobility)를 주제로 열렸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차량 플랫폼에 최적화된 제동, 조향, 현가 등 샤시 기술 경쟁력을 소개하고 배터리 시스템과 PE시스템 등 현대모비스 전동화 핵심 부품 포트폴리오를 강조했다.
행사에 참석한 실리콘밸리 투자자들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수요 둔화기에 진입했으나 궁극적미래 친환경 자동차 시대가 도래하면서 '지속가능성'과 '청정 기술' 혁신에 대한 투자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모비스는 2018년 실리콘밸리에 거점을 마련한 MVSV를 중심으로 미래 모빌리티 분야 우수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들과 협업해 신기술을 바탕으로 기술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모비스는 2020년 영국 엔비직스에 지분 투자해 증강현실 기반 헤드업 디스플레이(AR-HUD) 기술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자율주행용 고성능 이미징 레이더 개발사 젠다, 인공지능 기반 반도체형 라이다 업체 라이트아이씨, 소프트웨어 플랫폼 전문 기업 소나투스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 분야 유망 기업과 사업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김영빈 현대모비스 기획부문장은 “모빌리티 산업은 어느 때보다 빠른 혁신과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며 “이같은 변화에 발맞춰 앞으로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거점을 중심으로 현지 스타트업과 투자자와 네트워킹을 강화해 혁신 기술 개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