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전국 최대 양자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한다.
대전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모한 '개방형 양자공정 인프라 구축 사업'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선정됐다고 27일 발표했다.
이 사업은 양자 산업화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필수 인프라 양자 전용팹을 구축해 전문 제작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정 개발과 인력양성 등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한다. 국내 최대 양자 전용 설비가 구축되며, 높은 수준의 공정 환경과 사용자 중심 개방형 운영이 핵심이다.
내년부터 2031년까지 8년간 국비 234억원, 시비 200억원, 민간 부담금 17억원 등 총 451억원을 투입, 2027년까지 기반 시설을 조성하고 2028년부터 본격적인 양자공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KAIST 미래융합소자동 내 기존 팹 시설 외 인접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총 2500㎡ 규모의 양자팹 전용건물을 증축한다. 국내 최대 520평 규모의 차세대 양자팹 공간·시설이 구축되면 정부출연연, 대학, 국내외 기업, 해외 기관 등이 공동 연구할 수 있는 허브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KAIST는 양자 과학기술 분야 연구 역량, 기존 미래융합소자동 클린룸 운영 경험과 양자대학원 교육 역량 및 국내외 네트워크 등을 발판 삼아 전문성, 안전성, 공공성을 갖춘 개방형 양자팹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또 대규모 팹을 안정적으로 운영한 나노종합기술원과 공동으로 양자팹을 운영해 공정 전문성과 사업성을 확보하고,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다양한 플랫폼에 대한 핵심 공정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SK텔레콤과는 양자 광집적회로 모듈 개발을 추진하고, 대전테크노파크와 중소기업 양자팹 활용 및 창업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공모 선정으로 양자분야 소재·부품 개발에 필요한 고품질 소자·칩의 안정적 개발 인프라 구축, 국내 양자 과학기술 경쟁력 강화, 신산업 창출 등 효과가 기대된다.
이밖에 KAIST 양자팹을 중심으로 양자 원천기술 확보, 관련 기업 집적, 창업 활성화 등으로 대전 양자산업 생태계 활성화 및 국가 '퀀텀 플랫폼' 구축 사업 등 앞으로 관련 국가 공모사업 유치의 교두보가 마련될 전망이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양자과학기술은 미래 기술 패권을 좌우할 핵심 전략기술 분야로, 경제는 물론 안보에 이르기까지 사회 전반에 걸쳐 파급 효과가 매우 크다”며 “개방형 양자팹은 양자산업 생태계 구축에 필요한 핵심 기반 시설로 공모 선정을 계기로 산·학·연·관 긴밀한 협력이 이루어져 양자기술 산업의 성과가 조기에 도출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장호종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은 “대전은 양자산업 육성을 위한 전국 최고 인프라를 보유한 도시로 그동안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 인프라 확충, 인력양성, 국내외 양자기업 유치 등을 통해 세계적인 양자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말했다.
대전=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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